[정명의기자] 하늘이 원망스러운 KIA 타이거즈다. 승기를 잡은 경기가 내리는 비 속에 노게임으로 막을 내렸다.
KIA와 LG가 맞붙은 14일 잠실 경기가 4회말 LG 공격 도중 폭우로 노게임 처리됐다. 계속해서 내리는 비에 도저히 경기를 속개할 수 없는 그라운드 상태가 된 탓이다. 5-2로 3점을 리드하고 있던 KIA로서는 아쉬운 우천 노게임이었다.
KIA는 LG 선발 최성훈이 흔들리는 틈을 타 초반부터 앞서나갔다. 1회초 김선빈의 볼넷과 안치홍의 2루타로 만든 1사 2,3루에서 나지완의 내야 땅볼과 차일목의 적시타로 2점을 선취했다. 2회초에는 김선빈의 적시타와 나지완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2점을 보태 4-0으로 달아났다.
3회말 박용택의 적시타로 한 점을 내준 KIA는 4회초 안치홍의 안타에 이은 2루 도루, 차일목의 적시타가 이어지며 5-1로 점수 차를 벌렸다. 후반기 무서운 구위를 뽐내고 있는 선발 김진우가 버티고 있는 KIA의 무난한 승리가 예상됐다.
LG는 4회말 다시 한 점을 따라붙었다. 선두타자 이진영이 중전안타로 출루한 뒤 2루를 훔친 뒤 서동욱의 우전 적시타로 홈을 밟은 것. 그리고 다음 타자 이대형의 타석에서 폭우가 쏟아지며 경기가 중단됐다.
오후 8시 1분부터 중단된 경기는 36분만인 8시 37분에 취소가 결정됐다. 5회말까지 경기가 진행되지 않아 노게임 선언. 앞서고 있던 KIA에게는 아쉬운, 뒤지고 있던 LG에게는 반가운 비였다.
KIA는 15일 선발로 에이스 윤석민을, LG는 리즈를 각각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한편, 목동구장에서 열린 두산-넥센 경기 역시 두산이 3-0으로 앞서고 있던 4회말 1사 상황에서 우천으로 노게임 처리됐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