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일본이 축구 동메달 결정전에서 맞붙게 될 한국을 크게 경계하고 있는 눈치다.
일본 스포츠 전문지 '닛칸스포츠'는 8일 '2012 런던 올림픽' 남자 축구 동메달 결정전에서 만나게 된 한국에 대한 분석을 내놨다. 특히 일본이 준결승에서 1-3으로 패한 상대인 멕시코가 조별 예선에서 한국과 만나서는 비겼다는 점을 강조했다.
'닛칸스포츠'는 한국 대표팀을 "기성용, 구자철 등 일찍부터 A대표팀에서 활약해온 유망 세대"라며고 소개하며 "와일드 카드로 발탁된 아스널 소속의 포워드 박주영까지 가세한 호화 포진에, 높이와 속도를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가시와 레이솔 등에서 선수 생활을 한 홍명보 감독이 팀을 이끌고 있는데다 J리그 경험자들도 많다"고 경계심을 드러내며 "세레소 오사카 출신 김보경이 요주의 인물"이라고 찍었다. 김보경이 한국에서 박지성의 후계자로 불리고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김보경에 대해서는 J리그 시절 15경기에서 7득점을 기록했던 것을 언급하며 "득점력에 눈을 떠 이번 대회에서도 장기인 왼발슛으로 골을 터뜨렸다. 옛 동료인 오기하라와 야마구치가 방어하지 못한다면 위험하다"고 전했다.
전체적으로 일본은 한국을 경계하는 분위기다. 기사 말미에는 일본이 패한 멕시코와 한국이 0-0으로 비겼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하기도 했다. 자신들이 완패를 당했던 팀을 상대로 한국은 시종일관 주도권을 잡으며 아쉽게 무승부를 거뒀기 때문에 전력을 간접 비교하며 불안감을 표시한 것으로 보인다.
숙명의 한일전이 성사된 이번 런던올림픽 동메달 결정전은 오는 11일(한국시간) 새벽 3시 45분에 시작된다. 한국은 축구 종목에서 올림픽 사상 첫 메달에 도전하며 일본은 1968년 멕시코올림픽 동메달 이후 두번째 도전이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