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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들의 잔치', MVP-홈런왕 등에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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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의기자] 별들의 잔치인 '올스타전'이 20일 오후 대전구장에서 열린다. 프로야구 원년인 1982년부터 열리기 시작해 올해로 31번째를 맞는 올스타전은 그야말로 축제의 장이다. 승부보다는 최고의 선수들이 한 자리에 모인다는 것 자체가 팬들에게는 큰 선물이다. 선수들도 축제 분위기를 즐기며 모처럼 다른 팀 선수들과 어울리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경기는 이스턴 올스타(SK, 삼성, 두산, 롯데)와 웨스턴 올스타(KIA, LG, 넥센, 한화)로 팀을 나눠 치른다. 동군, 서군으로 불리던 팀 이름이 지난 2009년부터 바뀐 것이다. 1982, 1984년 1985년에는 3차전까지, 1983년과 2000년에는 2차전까지 경기를 치렀다. 이를 제외하고는 매년 올스타전은 한 경기만을 치르고 있다. 통산 전적에서는 이스턴 올스타가 웨스턴 올스타에 22승13패로 앞선다.

역대 가장 오랜 기간 동안 꾸준히 올스타로 선발됐던 선수는 이만수(삼성)다. 이만수는 1982년부터 1993년까지 무려 12년 동안 연속해서 'BEST10'에 선발됐다. 양준혁(삼성)은 감독 추천을 포함해 13년 연속(1995년~2007년) 출전 기록을 갖고 있다. 경기 수로만 따지면 17경기에 출전한 김성한(해태)이 최다 출전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올스타전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MVP는 타자가 투수보다 수상 확률이 높다. 투수는 던질 수 있는 이닝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주기 어렵기 때문이다. 지난해까지 30년 동안 투수 MVP가 나온 적은 단 2번에 불과하다. 1985년 김시진(삼성)이 3이닝 무실점으로 첫 주인공이 됐고, 1994년 정명원(태평양)이 3이닝 노히트노런을 기록하며 투수로는 두 번째로 MVP의 영예를 안았다.

잔치 분위기 속에 치러지는 경기다 보니 팬서비스 측면에서 파격적인 선수 기용이 등장하기도 한다. 이스턴 올스타 감독이었던 김성근(SK) 감독은 지난해 삼성의 4번타자 최형우를 1번타자로 깜짝 기용했다. 또한 김 감독은 이대호를 생애 첫 좌익수로 기용하며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기도 했다. 김 감독은 2008년과 2009년 올스타전에서도 이대호를 1번타자로 기용하는 파격적인 라인업을 선보인 바 있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유례없는 치열한 승부가 펼쳐지기도 했다. 웨스턴 올스타 감독이던 조범현 감독(KIA)이 사상 첫 승부치기로 진행된 연장전에서 고의4구를 지시한 끝에 승리를 따낸 것. 1사 2,3루에서 최형우를 고의4구로 거른 뒤 다음 타자 홍성흔에게 병살타를 유도해냈다. 더 이상 올스타전이 승패가 중요하지 않은 경기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 장면이었다.

다양한 이벤트 대결도 팬들의 눈길을 잡아 끄는 요소다. 거포들이 자웅을 겨루는 홈런레이스에 이번 올스타전에는 정교한 번트 실력을 겨루는 '번트왕 대결'도 열린다. 여러가지 볼거리가 풍성한 '별들의 잔치'가 이제 곧 시작된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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