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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 '승짱-태균' 넘어선 최고의 전반기 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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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의기자] '빅보이'는 일본에서도 통했다. 이대호(30, 오릭스)가 역대 일본 무대 진출 한국인 타자들 중 최고의 첫 해 성적으로 전반기를 마감했다.

이대호는 18일 야후돔에서 열린 소프트뱅크와의 경기를 끝으로 전반기 일정을 모두 마감했다. 일본 프로야구는 20일, 21일, 23일 3차례 올스타전을 가지고 25일부터 후반기를 시작한다.

이날 전반기 최종전서 3타수 2안타를 기록한 이대호는 퍼시픽리그 대부분의 타격 부문에서 상위권에 랭크된 채 전반기를 마치게 됐다. 홈런(15개)과 타점(56개)은 당당히 1위고 타율도 3할대(.302)로 끌어올렸다.

이대호의 성적이 놀라운 것은 올 시즌이 그의 일본 진출 첫해라는 점 때문이다. 한국 프로선수 출신 중 일본에서 가장 성공한 타자라는 평가를 받는 이승엽(36, 삼성)도 진출 첫 해인 2004년(지바 롯데 소속)에는 타율 2할4푼 14홈런 50홈런의 성적에 그쳤다. 이대호는 이미 전반기 성적만으로 당시 이승엽의 기록을 뛰어넘은 것이다.

지난해까지 지바 롯데에서 활약했던 김태균(30, 한화)도 진출 첫 해였던 2010년 전반기까지는 빼어난 성적을 냈다. 타율 2할8푼 18홈런 73타점을 기록하며 한국산 거포로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 퍼시픽리그 타점 부문 1위도 전반기까지는 김태균의 몫이었다. 후반기에 다소 힘이 떨어졌지만 김태균은 타율 2할6푼8리 21홈런 92타점의 성적으로 성공적인 첫 시즌을 마쳤다.

사실상 진출 첫 해 전반기 성적만 따지면 2010년의 김태균이 지금까지의 한국 타자들 가운데 최고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당시 김태균의 성적은 저반발 공인구를 도입하기 전이었다는 점에서 이대호의 성적에 무게감이 쏠린다. 이대호는 리그 홈런과 타점 1위를 달리면서 타율도 3할대를 기록할 정도로 타격의 정확성까지 뽐내고 있다.

아직 시즌은 끝나지 않았다. 61경기나 더 치러야 한다. 후반기에도 이대호의 활약이 기대되는 이유는 전반기에 보여준 그의 꾸준한 성적 때문이다. 전반기 총 83경기 중 무안타 경기가 23번에 불과하다. 멀티히트는 21번, 그 중 3안타 이상을 친 것도 8번이나 있다. 홈런, 타점만 많은 것이 아니라 꾸준히 안타를 생산해내며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다는 뜻이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소속팀 오릭스의 성적이다. 오릭스는 전반기를 퍼시픽리그 최하위로 마쳤다. 이대호 외에는 타선을 이끌어갈 선수가 마땅히 보이지 않는다. 2010년 김태균이 지바 롯데의 승승장구와 함께 일본시리즈 우승을 맛봤던 것과는 비교되는 대목이다.

이대호는 올스타전 참가를 앞두고 있다. 감독 추천으로 별들의 무대를 밟게 됐다. 일본 진출 첫 해부터 올스타전에 나서는 것도 대단한 영광. 올스타 1차전에서는 홈런 레이스에도 참가해 거포의 위용을 과시할 예정이다. 홈런-타점 1위에 올스타전 참가까지. 이대호의 일본 무대 첫 시즌, 전반기까지는 일단 대성공이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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