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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 탈출' 이대호, 비결은 '밀어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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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의기자] '한국산 거포' 이대호(30, 오릭스)가 특유의 밀어치기를 앞세워 부진에서 탈출했다.

이대호는 17일 야후돔에서 열린 소프트뱅크와의 경기에 4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1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이대호가 한 경기 3안타 이상을 기록한 것은 올 시즌 8번째다.

최근 주춤하던 타격 페이스를 다시 끌어올렸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맹타다. 이전 5경기에서 이대호는 17타수 2안타(타율 0.118)의 심각한 부진에 빠져 있었다. 3할을 넘겼던 시즌 타율도 2할9푼2리까지 내려갔다. 오른쪽 발목에 입은 가벼운 부상이 부진의 원인이었다.

일본 '스포츠닛폰'의 18일자 보도에 따르면 이대호는 "(부상을 입은) 오른발의 영향으로 공을 내 포인트에 놓고 칠 수 없었다"고 최근 부진에는 부상이 영향을 끼쳤다고 스스로 분석했다. 이대호는 지난 10일 라쿠텐전에서 발목에 경미한 부상을 입어 다음날 경기에는 지명타자로 출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팀의 4번타자가 언제까지 부진에 빠져 있을 수는 없는 일. 이대호는 '밀어치기'를 통해 부진에서 탈출했다. 17일 경기에서 기록한 안타 3개가 모두 밀어쳐서 만들어낸 안타다. 우전안타-중전안타-우전안타 등 잡아당겨 만들어낸 안타는 하나도 없다. 마지막 타석에서는 잡아당긴 타구가 좌익수 플라이로 그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대호는 "첫 타석부터 오른쪽 방향으로 쳐야겠다는 생각으로 타석에 임했다"며 "그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이날 자신의 타격을 돌아봤다.

3안타를 몰아친 이대호는 시즌 타율을 2할9푼8리까지 끌어올리며 3할대 재등정을 눈 앞에 뒀다. 오릭스도 이대호의 활약에 이날 소프트뱅크를 2-1로 제압하고 3연패의 늪에서 탈출했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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