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빅보이' 이대호(30, 오릭스)가 이틀 연속 비로 경기가 취소돼 꿀맛같은 휴식을 취했다.
이대호는 지난 12일 라쿠텐전, 13일 세이부전이 잇따라 우천으로 취소되면서 컨디션을 조절할 기회를 맞았다. 특히 오른쪽 발목에 경미한 부상을 입은 상태여서 이번 비가 더욱 반가울 수밖에 없었다.
이대호는 지난 10일 라쿠텐전에서 오른쪽 발목을 다쳐 11일 경기에는 지명타자로 출전했다. 주로 1루수로 출전하던 이대호가 올 시즌 지명타자로 나서는 것은 흔치 않은 일. 그 속에는 발목 부상이라는 이유가 숨어 있었다.
13일 경기가 취소된 뒤 일본 언론들은 이대호의 발목 상태에 큰 관심을 보였다. '산케이스포츠'는 "이대호에게는 은혜로운 비가 됐다"는 표현을 쓰며 "수비 복귀 예정도 비에 쓸려 내려갔다"고 전했다.
정상적으로 수비 훈련을 소화하며 1루수 복귀를 앞두고 있던 이대호는 "(경기를 해도 안해도) 어느쪽도 좋다"며 "오른쪽 발목도 괜찮다"며 경기가 취소된 야구장을 서둘러 빠져나갔다.
15홈런 55타점으로 퍼시픽리그 홈런-타점 부문 1위에 올라 있는 이대호. 하늘의 도움으로 이틀 연속 예정에 없던 휴식을 취하게 됐지만 부상은 언제나 조심해야 할 복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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