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빅보이' 이대호(30, 오릭스)가 뜨거웠던 교류전(인터리그)을 뒤로 하고 리그전 재개를 앞두고 있다. 리그 재개 첫 경기부터 '홈런 1위' 나카무라 다케야(29, 세이부)와의 화력 맞대결이 펼쳐질 전망이다.
이대호는 센트럴리그 팀들을 상대한 교류전에서 타율 3할2푼5리 6홈런 20타점을 기록했다. 교류전 전체 타격 6위, 홈런 2위, 타점 3위에 해당하는 성적으로 양 리그 타자를 통틀어 최상급 활약을 펼쳤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대호를 뛰어넘는 활약을 펼친 선수가 있었으니 바로 지난해 홈런-타점 '2관왕'의 주인공 나카무라다. 나카무라는 교류전에서 타율 3할4푼2리(3위)에 12홈런(1위) 32타점(1위)을 쓸어담았다.
교류전에서의 맹활약을 앞세워 나카무라는 이대호를 제치고 퍼시픽리그 홈런 부문 선두로 치고 나갔다. 13개의 홈런을 기록 중인 나카무라는 11개로 공동 2위에 올라 있는 이대호, 페냐(소프트뱅크)에 2개 차로 앞서 있다. 나카무라는 44타점으로 타점 부문에서도 선두를 달리고 있다.
오릭스는 22일 오미야구장에서 세이부와 경기를 치른다. 리그를 대표하는 강타자이자 홈런, 타점 부문 경쟁을 펼치고 있는 양 팀 주포 이대호와 나카무라의 '화력 맞대결'이 볼거리다.
이 둘은 이미 4경기나 맞대결을 펼친 바 있다. 이대호는 올 시즌 세이부전 4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5푼(12타수 3안타) 1홈런 2타점 4득점을 기록했다. 지난 4월30일에는 나카무라가 보는 앞에서 시즌 2호 좌월 솔로포를 터뜨리기도 했다. 반면 나카무라는 오릭스와의 4경기에서 15타수 무안타로 침묵을 지켰다.
그러나 당시에는 이대호는 물론, 나카무라 역시 정상 컨디션을 찾기 전이었다. 이번에야말로 진검승부가 펼쳐지는 셈이다. 팀 순위 또한 최하위의 오릭스가 5위 세이부를 3경기 차로 뒤쫓고 있어 물러설 수 없는 한 판 승부가 예상된다.
타격 정확도는 이대호가 나카무라보다 한 수 위다. 이대호는 리그 10위에 해당하는 2할8푼3리의 타율로 2할5푼8리의 나카무라에 앞서 있다. 삼진 수에서도 38개의 이대호가 52개의 나카무라보다 훨씬 적다. 그러나 장타율에서는 나카무라(0.521)가 이대호(0.491)를 앞선다. 나카무라가 전형적인 홈런 타자라면 이대호는 정확도를 갖춘 중장거리 타자라고 할 수 있다.
절정의 타격 컨디션을 보이고 있는 이대호와 나카무라. 한일 양국의 자존심까지 걸린 두 선수의 맞대결이 벌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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