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에이스 김광현의 승리와 오랜만에 터진 타선의 장타력, SK의 수확이 적지 않았다.
SK는 8일 문학 삼성전에서 5-1로 이겼다. 최근 2연승으로, 이날 경기가 우천 취소된 2위 롯데와는 2경기 차가 됐다. 삼성은 2연패에 빠졌다.
선발 김광현은 복귀 후 두 번째 등판서도 승리를 챙겼다. 5이닝 동안 86구를 던져 3피안타(1홈런) 5볼넷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첫 등판이었던 2일 문학 KIA전서는 5이닝 2피안타 3볼넷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었다. 직구 최고 구속은 첫 등판과 동일한 148㎞를 유지했다.
1회 조동찬에게 솔로포를 맞는 바람에 김광현의 시작은 다소 불안했다. 1사 후 조동찬에게 던진 슬라이더가 높게 제구돼 좌월 솔로포가 됐다.
이후 김광현은 큰 위기 없이 5회까지 잘 막았다. 첫 등판에서 지적받았던 흔들리는 제구도 다소 안정을 찾은 모습이었다. 스트라이크와 볼 비율이 45대41로 불안했지만, 직구 제구는 눈에 띄게 좋아졌다.
0-1로 뒤진 5회말 팀 타선이 한꺼번에 4점을 뽑아내며 김광현의 승리를 밀어줬다. 2사 만루서 바뀐 투수 이우선의 폭투가 나와 그저 2점을 얻으며 역전했고, 곧이어 이호준의 투런포까지 터져나오며 순식간에 4-1로 앞선 것이다. 6회말에는 박정권의 솔로포가 보태져 점수는 5-1로 벌어졌다.
다소 여유있는 점수차에 SK 필승계투조도 휴식을 취했다. 김광현에 이어 최영필(2이닝), 엄정욱(1이닝), 전유수(1이닝)가 등판해 나란히 무실점을 기록하고 승리를 마무리했다.
4년 만에 첫 선발 등판한 삼성 정현욱은 4.2이닝 6피안타 3볼넷 5탈삼진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1-0으로 앞선 가운데 5회말 2사 만루를 만들어놓고 물러났는데, 구원 나온 이우선이 폭투와 홈런으로 주자를 모두 들여보낸 아쉬원 결과였다. 정현욱이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 것은 지난 2008년 7월 20일 대구 한화전 이후 처음이었다.
경기 후 SK 이만수 감독은 "김광현이 에이스답게 잘 던졌다. 선수들이 5회 집중력을 보여줬는데 특히 (5회말 만루에서 이우선의 폭투가 나왔을 때) 3루 주자 정근우가 포수 원바운드로 공이 빠진 상황에서 홈 대시한 게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고 만족스러운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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