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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이만수 감독 '박희수 올스타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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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한준기자] 올 시즌 SK 와이번스 마운드에 '블루칩'이 떴다.

프로 6년차 좌완투수 박희수가 주인공이다. 박희수는 대전고-동국대를 거쳐 지난 2006년 SK에 입단했다. 대전고 시절 기대주로 꼽히면서 2002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43순위로 SK에 일찌감치 지명을 받았다.

그러나 고교 졸업 후 그는 프로가 아닌 대학 진학을 선택했다. 당시 고졸 신인으로서는 쟁쟁한 투수들이 즐비한 SK 마운드에 비집고 들어갈 틈이 잘 보이지 않았다.

대학을 마치고 SK에 입단한 박희수는 2007시즌이 끝난 뒤 군 입대를 결정했고 2년 동안 상무에서 뛰었다. 그러나 제대 후 친정팀에 복귀했지만 출전 기회는 적었다. 1군 무대는 아직 멀어만 보였다.

박희수는 2010년 14경기에 나와 프로 데뷔 후 처음 두 자릿수 출전을 했다. 그 전까지 박희수의 1군 무대 경험은 2006시즌 5경기 등판한 것이 전부였다.

박희수는 지난 시즌 39경기에서 4승 2패 1세이브 8홀드 평균자책점 1.88을 기록하면서 자신의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올 시즌 박희수는 팀 마운드에 없어서는 안 될 선수로 확고하게 자리잡았다.

박희수는 올 시즌 개막 이후 지금까지 22경기에 나와 3승 15홀드 평균자책점 0.93을 기록하면서 SK 불펜의 가장 든든한 허리 구실을 하고 있다.

SK 이만수 감독은 이런 박희수를 보면서 흐믓하다. 이 감독은 박희수 띄우기에 두 팔 걷어붙이고 나섰다.

이 감독은 "새로운 스타들이 자주 나와야 한다"며 "SK 뿐만 아니라 다른 팀들에서도 새 얼굴들이 많이 나온다면 좋은 일이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 감독은 박희수를 올해 올스타전 후보로 올렸다. 이 감독은 "최근 (박)희수가 성적이 좋고 경기에 자주 나와서 그런지 팬들이 많이 늘었다"고 추켜세웠다.

이 감독은 "희수에게 특히 중·고교 학생 팬들이 부쩍 늘었다"며 "그 덕분에 나도 팬들이 선물로 전해준 도넛이나 케이크 등을 몇 차례 얻어 먹었다"며 껄껄 웃었다.

이 감독은 현역 선수시절 포수 부문에서 12년 연속 올스타에 선정됐다. 팬들의 사랑을 많이 받았던 대표적인 선수로 꼽혔다. 그래서일까. 이 감독은 "프로선수로 뛰면서 올스타에 뽑히는 건 정말 대단한 일"이라며 "선수 개인에게 영광이고 팬들에게도 큰 즐거움"이라고 강조했다.

이 감독은 박희수의 홍보 도우미 노릇을 자처했다. 그런데 박희수는 아직 이런 상황이 낯설다. 그는 "기분이 얼떨떨하다"며 "올스타 후보에 이름이 올라갔다는 사실도 아직 실감나지 않는다"고 했다.

이 감독은 그런 박희수를 향해 한마디를 던졌다. "희수야, 자신있게 해라. 더 자신감을 갖고 공을 던지면 된다. 넌 이번에 꼭 올스타전에 나간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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