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뒷심에서 앞섰다. SK 와이번스가 8, 9회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넥센 히어로즈에 역전승을 거뒀다.
SK는 30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과 원정경기에서 7-3으로 승리했다. 전날 10회 연장 끝에 2-3으로 역전패한 아픔을 되갚으며 1위 자리도 지켜냈다.
SK는 이날 넥센에게 7회까지 0-3으로 끌려갔다. 하지만 8회초 공격에서 선두타자 정근우의 안타와 김강민의 몸에 맞는 공으로 무사 1, 2루 기회를 만들었다. 최정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이호준이 넥센 세 번째 투수 이보근으로부터 10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2루타를 쳐 한 점을 따라붙었다. SK는 박재홍의 유격수 땅볼 때 김강민이 홈으로 들어와 한 점 차로 바찍 추격했다.
SK는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도 집중력을 발휘했다. 선두타자 박재상이 안타를 치고나가 보내기 번트로 2루에 진루한 뒤 대타 임훈이 넥센 마무리 투수 손승락으로부터 적시타를 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기세가 오른 SK 타선은 정근우의 안타에 이어 최정이 적시타를 쳐 기어이 4-3 역전에 성공했다. SK는 이어 조재호의 2타점 2루타가 터지면서 이날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박재홍도 적시타를 보태 타점 한 개를 올렸다. SK는 9회에만 6안타를 집중시켜 5점을 뽑아내 넥센의 무릎을 꿇렸다.
이날 두 팀은 중반까지 팽팽한 투수전을 이어갔다. 넥센 강윤구나 SK 박종훈 두 선발투수 모두 호투했다. 팽팽하던 0의 균형을 먼저 깨뜨린 쪽은 넥센.
넥센은 5회말 1사 만루 기회에서 강정호가 주자를 모두 불러들이는 싹쓸이 2루타를 쳐 3-0으로 앞섰다. 그러나 불펜진이 리드를 지켜내지 못한데다 3-2로 추격당한 후인 8회말 1사 1, 2루 기회서 달아나는 점수를 뽑지 못해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SK 3번째 투수로 등판해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이재영이 승리투수가 돼 시즌 3승(2패)째를 거뒀다. 넥센 손승락은 블론세이브와 함께 2패(1승 11세이브)째를 당했다.
SK는 이날 승리로 22승 1무 17패로 1위를 지켰고 넥센은 22승 1무 19패가 돼 롯데에 2위 자리를 내주고 3위로 미끄러졌다.
한편 두 팀의 31일 선발투수로는 제춘모(SK)와 앤드류 밴 헤켄(넥센)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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