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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없던 가수' 김범수, 세종문화회관 입성 '감격의 한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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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영기자] 가수 김범수가 데뷔 13년 만에 세종문화회관에 입성했다. '얼굴 없는 가수'로 살았던 그는 대중가수들에게 쉽게 허락되지 않는다는 서울 세종문화회관 무대에 서서 '감격의 한풀이'를 제대로 했다.

김범수가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세종문화회관에서 '2012 김범수 콘서트-겟올라잇 쇼케스트라'를 열고 팬들을 만났다.

40인조 더블유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지휘자 이지원), 16인조 판타스틱 브라스 밴드 겟올라잇 밴드가 위치한 화려한 무대에 김범수가 올랐다. 오프닝곡으로 '보고 싶다'를 열창한 김범수의 표정은 긴장과 설렘으로 상기되어 있었다.

"촌스럽게도, 오랜만에 무대에서 떨었다. 1만번을 더 부른 '보고싶다'를 부르는데 떨렸다"는 그는 "장소가 주는 중압감 때문이다. 드디어 김범수가 세종문화회관에 입성했다"며 감격을 드러냈다.

'꿈의 무대' 세종문화회관. 김범수는 펼치고 싶은 무대도, 들려주고 싶은 노래도 많았다. 12년을 '얼굴 없는 가수'로 살았고 지난해 '나는가수다'는 그의 얼굴을 찾아준 무대였다. 그럼에도 '나는가수다'에서 하지 못했던 수많은 노래들이 있었다. 김범수는 "(세종문화회관에) 언제 또 들어오겠냐"며 "들어온 김에 하고 싶은 것 다하겠다"고 욕심을 부렸다.

그리고 그의 약속처럼, 김범수의 '종합선물세트' 공연이 펼쳐졌다. 자신의 히트곡부터 '나는가수다'의 경연곡들, 애창곡, 뮤지컬 넘버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무대를 꾸미면서 팬들을 무아지경에 빠져들게 했다.

이은미의 '애인있어요'와 나훈아의 '사랑', 유재하의 '사랑하기 때문에', 최호섭의 '세월이 가면' 등 시대를 초월한 히트곡들을 새롭게 편곡, 관객들을 감상에 젖게 하고 또 전율케 했다. 어머니의 신청곡이라는 '오늘 같은 밤이면'을 비롯해 'Greast love of all' 'Stand by me' 등으로 공연장을 휘어잡았고, 관객과 함께 호흡했다.

"잊을 만하면 주옥같은 히트곡들을 들려드리겠다"고 말한 김범수는 최근 발표한 '락스타(Rock Star)'를 공개, 무대를 누비며 흥겨운 무대를 꾸몄고 세종문화회관을 찾은 관객들을 모두 일으켜세우는 힘을 발휘했다.

애절하고 섬세한 보컬로 '슬픔보다 더 슬픈 이야기'와 '메모리', "한 때는 내가 가장 부르기 싫었던 곡이지만 가장 사랑하는 곡이 됐다"는 데뷔곡 '약속'과 지난해 발표한 정규앨범 타이틀곡 '끝사랑'까지, 자신의 노래들 속에서 그는 온전히 빛났다.

장르는 대중가요에 국한되지 않았다. 꼭 해보고 싶었다던 뮤지컬도, 꿈의 무대에서 실현했다. 뮤지컬 '캣츠'와 '노트르담 드 파리' '오페라의 유령' '지킬 앤 하이드' 등의 넘버를 부르며 색다른 매력을 발산했다. 소속사 식구인 선우와 '더 팬텀 오브 디 오페라(The Phantom of the Opera)'를 열창했으며, 여성 관객을 무대에 올려 '에스메랄다'의 한 장면을 꾸미기도 했다.

아이돌 부럽지 않은 '비주얼 가수'로도 변신했다. 소녀시대 태티서의 '트윙클'은 16인조 빅밴드 버전으로 재탄생, 김범수만의 시원시원한 보컬과 에너지 넘치는 다이나믹함으로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아이유의 '좋은 날'로 깜찍한 율동을 선보이기도 했다.

'나는가수다'를 통해 김범수의 재발견을 알렸던 곡, 그래서 "이제는 내 곡이 된 것 같다"고 말할 정도로 애착을 보이는 '제발'과 '님과 함께' 무대로 관객들의 열렬한 호응을 얻기도 했다.

앙코르 무대는 역시 그의 곡 '하루'와 '보고싶다'로 장식했다. 관객들은 모두 일어서서 노래를 따라불렀고, 김범수의 목소리는 촉촉이 젖어 있었다. 김범수는 관객들에게 감격에 겨운 목소리로 감사의 인사를 전했고, 관객들은 공연이 끝난 뒤에도 쉽사리 자리를 뜨지 못하며 여운을 느꼈다.

데뷔 13년 만에 이룬 세종문화회관 공연. 40인조 오케스트라도, 빅밴드도 웅장하고 화려했지만, 역시 가장 경이로웠던 것은 김범수의 목소리였고 뜨거운 열정과 에너지였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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