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7이닝 2피안타 8탈삼진.' 훌륭한 기록이지만, 피안타 두 개가 모두 홈런으로 연결돼 아쉬움을 남겼다.
SK 송은범은 6일 문학 롯데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3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송은범의 피안타는 단 두 개. 막강 롯데 타선을 2안타로 막고 삼진도 8개나 잡아냈지만, 안타 두 개를 맞은 것이 모두 홈런(솔로, 투런)이라 3실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이날 송은범의 피칭은 완벽에 가까웠다. 좌우 코너를 찌르는 직구가 날카로웠고, 주무기인 슬라이더 역시 일품이었다. 1번부터 7번타자(김주찬 3할4리-조성환3할5푼4리-전준우 3할1푼6리-홍성흔 3할5푼5리-박종윤 3할5리-강민호 3할5리-손아섭 3할1푼4리)까지 내리 타율 3할 이상을 기록 중인 롯데 타자들도 송은범의 구위에 눌려 힘을 쓰지 못했다.
송은범은 1회초 세 타자를 가볍게 범타 처리한 뒤 2회 첫 실점을 했다. 첫 타자 홍성흔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박종윤을 투수 앞 땅볼로 처리, 병살타로 요리하며 위기를 벗어났다. 그러나 다음 타자 강민호에게 던진 슬라이더가 높게 제구돼 좌월 솔로포를 허용하고 말았다.
이후 송은범은 롯데 타선을 상대로 무결점 투구를 했다. 롯데는 강민호의 홈런이 터진 뒤 7회초 1사까지 단 한 번도 1루를 밟지 못했다. 7회초 첫 타자 조성환이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뒤 전준우가 볼넷을 얻어 출루하면서 경기 시작 후 두 번째로 1루 베이스를 밟았다.
송은범은 홍성흔을 헛스윙 처리했으나 박종윤에게 우월 투런포를 얻어맞았다. 144㎞ 몸쪽 낮은 직구를 박종윤이 잘 잡아당겼다. 이후 송은범은 강민호를 헛스윙으로 잡아내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8회부터는 박희수가 마운드를 이어받았다.
다행인 것은 2-3으로 뒤진 가운데 물러난 송은범이 팀의 역전승으로 패전을 면했다는 것. 8회말 최정의 동점 솔로포와 9회말 조인성의 대타 끝내기 투런포가 터져 SK는 5-3 승리를 거뒀고 송은범은 아쉬움을 덜 수 있었다. 이만수 감독도 "송은범이 투런 홈런을 맞았지만, 정말 잘 던졌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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