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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은범 1군 합류…SK, '선발 고민은 옛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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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숙기자] '선발 고민은 옛일?' SK 마운드가 한결 강해졌다.

믿을 만한 어깨 송은범이 24일 1군에 합류한다. 구위 점검차 실시한 라이브 피칭에서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어 곧바로 1군 합류가 결정됐다.

송은범은 23일 오전 문학구장에서 가진 라이브 피칭서 총 68구를 던졌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5㎞. 피칭을 지켜본 이만수 감독은 "페이스가 올라와 있고, 제구가 생각보다 괜찮다.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다양하게 던졌다"며 "바로 선발 투입할 생각이다"고 전했다.

송은범은 SK 재활조 가운데 가장 빠른 회복 속도를 보여왔다. 지난해 12월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던 송은범은 묵묵히 재활 훈련을 소화해왔다. 애초 5월 복귀가 예상됐지만 약 열흘 정도 시기가 앞당겨졌다. 그만큼 상태가 좋았다.

송은범이 지난 16일 넥센과의 2군 경기에서 3.1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한 뒤 라이브피칭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두자, 이 감독은 지체하지 않고 그를 콜업했다. 1군과 함께 훈련하면서 선발 등판 일정을 조정할 예정이다.

SK는 시즌 개막 후 치른 11경기서 7승 4패를 기록 중이다. 롯데에 이어 2위에 올라있다. 팀 평균자책점은 2.63이고, 이 중 선발 투수의 평균자책점은 2.93이다. 둘 다 유일한 2점대 기록이다.

기록상으로만 보면 SK 마운드의 힘은 여전하다. 그러나 보이지 않는 틈이 불안했다. 시즌 전부터 예고됐던 김광현, 송은범 개막엔트리 합류 불발은 치명적이었다. 원투펀치를 제외하고 외국인 선발 두 명과 신예 선발 자원으로 한 달 가까이를 버텨야 했다. 다행히 용병투수 마리오가 기대 이상의 피칭으로 1선발 자리를 지켜줬고 엄정욱, 이영욱 등이 분전하고 있어 우려했던 상황은 벌어지지 않았다.

그러나 로페즈가 어깨 통증으로 갑자기 1군서 제외됐고, 지난 19일 롯데전에 깜짝 선발 등판한 박종훈은 0.2이닝 동안 4볼넷 3실점을 기록하는 등 믿음을 심어주지 못했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5선발을 채우는 것이 버거웠던 SK다.

이제는 달라진다. 송은범이 선발 투입되면 마운드가 한층 탄탄해진다. 더불어 불펜 피칭을 마친 로페즈도 송은범과 나란히 1군 훈련에 합류한다.

또 하나의 희소식이 있다. 시범경기 도중 발목 통증 때문에 재활군으로 내려갔던 정상호가 23일 송은범의 라이브피칭에 참가했고, 24일부터 2군 경기에 출전한다. 실현되지 않았던 '포수왕국' SK의 팀내 안방 전쟁도 가시화되고 있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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