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이대호(오릭스)가 팀 역전승을 부른 2루타로 두 경기 연속 안타 기록을 이어갔다.
이대호는 26일 클리넥스스타디움 미야기에서 열린 라쿠텐과의 경기에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25일 2안타 멀티히트를 치며 3경기 만에 안타를 기록했던 이대호가 이틀 연속 안타로 어렵게 되찾은 타격감을 이어갔다. 그 1안타도 중요한 순간에 나온 2루타로 값어치가 있었다.
이대호는 첫 득점 찬스를 병살타로 날리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1회초 야마사키의 볼넷과 발디리스의 우전 안타로 만든 1사 1, 2루 찬스서 이대호는 라쿠텐 선발 미마 마나부의 3구째 높은 직구를 노렸으나 2루수 앞으로 굴러가 병살타로 연결됐다.
1-0으로 앞선 3회초에는 2사 후 발디리스가 중전안타로 출루했으나 이대호가 미마의 6구째 한가운데 커브에 삼진으로 물러나며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이대호는 5회초에도 2구째 높은 직구를 건드려 1루수 뜬공에 그쳤다.
마지막 타석이던 8회초, 오릭스가 3-4로 역전당한 가운데 잠잠하던 이대호의 방망이가 터졌다. 선두타자로 나선 이대호는 바뀐 투수 아오야마 고지의 한가운데 143㎞ 커터를 잘 노려쳐 가운데 펜스 앞에 떨어지는 큼지막한 2루타를 때렸다. 이대호는 곧바로 대주자 슌타로 교체돼 물러났다.
이대호가 만든 찬스에서 오릭스는 후속 안타와 상대 폭투 등으로 2득점을 해 5-4로 경기를 다시 뒤집었다. 이날 승리로 오릭스는 5연패의 늪에서 간신히 빠져나올 수 있었다.
1안타를 때린 이대호의 타율은 2할3푼1리(종전 2할3푼)로 1리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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