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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이닝 무실점' 김병현, 데뷔전은 절반의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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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태기자] 절반의 성공이었다. 국내 무대에 첫 등판한 김병현(넥센)은 기대와 숙제를 동시에 안았다. 오랜만의 실전 등판인 점을 감안하면 전체적으로는 고무적인 등판 결과였다.

김병현이 국내 프로 무대에 첫 선을 보였다. 김병현은 29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범경기에 6회부터 등판, 1.2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탈삼진 없이 사사구 2개를 내줬다. 김병현은 7회초 2사 만루 위기에서 교체됐으나 후속 등판한 김상수가 무사히 이닝을 막으면서 무실점으로 이날 기록을 남길 수 있었다.

김병현은 넥센이 5-3으로 앞선 6회말 선발 문성현에 이어 2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지난 1999년 성균관대 재학 중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입단한 뒤 13년만에 밟는 고국 무대였다. 국내 프로 마운드는 처음 밟는 순간이었다.

김병현의 공에는 힘이 있었다. 전성기에는 아직 미치지 못했지만 홈플레이트 근처에서 꿈틀거리는 공끝은 여전했다. 첫 상대 홍성흔을 우익수 깊숙한 플라이로 처리한 그는 박종윤을 3루수 내야플라이, 문규현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하고 가볍게 첫 이닝을 마쳤다.

무브먼트가 뛰어난 공이 제구마저 되니 롯데 타선이 공략하기가 쉽지 않았다. 김병현도 첫 국내 실전 등판인 점을 감안한 듯 유독 집중해서 던지는 모습이었다.

김병현은 그러나 이닝이 바뀌자 다소 흔들리는 모습도 보였다. 7회말 선두 황재균에게 좌측 2루타를 허용하면서 김병현은 허를 찔린 표정이었다. 대타 권영준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한 뒤 또 다른 대타 김문호를 볼넷으로 내보내 1사 1,2루.

실점 위기를 맞자 김병현은 어깨에 힘이 들어갔다. 덩달아 제구도 흐트러졌다. 1번 이승화를 상대하다 그만 몸에 맞히고 말았다. 상황은 순식간에 1사 만루. 김병현은 다음 타자 조성환을 포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하고 2아웃까지 만들어냈다. 아웃카운트 하나만 추가하면 이닝을 마무리할 수 있는 순간.

그러나 투구수가 43개에 이르자 김시진 감독은 교체를 지시했다. 김병현은 아쉬운 표정으로 덕아웃으로 들어갔다. 김병현을 구원한 김상수는 2사 만루서 전준우를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위기에서 벗어났다.

이날 김병현은 '11번 이정훈'이라고 쓰여진 유니폼을 입고 등판했다. 부산 원정을 준비하면서 그만 원정 경기용 유니폼을 지참하지 못한 탓이다. 유니폼을 빌려입고 나섰지만 특유의 다이내믹한 잠수함 투구폼은 여전했다. 컨디션이 100%로 올라올 경우 넥센 마운드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김병현은 앞으로 2군서 4차례 더 실전 피칭이 예정돼 있다. 개막과 함께 1군 선수단과 함께 이동하되 등판일에만 2군 경기장으로 이동하는 일정이다. 김시진 감독은 김병현이 한 번 등판하면 최소 5일 휴식을 보장해줄 작정이다. 따라서 본격적인 1군 데뷔는 4월말 또는 5월초가 유력한 상황이다.

이날 넥센은 1-2로 뒤진 3회초 이택근의 좌월 투런홈런과 내야 땅볼로 3점을 추가해 역전한 뒤 7회 박병호의 좌월 솔로홈런 등을 얹어 8-4로 승리했다. 선발 문성현은 5이닝 3피안타 3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조이뉴스24 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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