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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원' 한상운 위해 신태용 감독이 꺼낸 카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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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필기자] "오늘 못 이기면 (선수단 전체가) 경포대에 빠져야지."

성남 일화 신태용 감독은 자신을 '난 놈'이라고 부른다. 팀이 위기에 빠져도 어떤 식으로든지 솟아날 구멍이 있다는 자신감에서 나온 발언이다. 전력이 처져도, 혹은 팀이 부진에 빠져도, 신 감독이 늘 긍정론을 설파하는 데는 다 이유가 있는 것이다.

25일 강원FC와의 2012 K리그 4라운드 강릉 원정 경기에 나서는 심정도 그랬다. 1무2패로 극도의 부진에 빠진 성남은 이번 강원전이 분위기 반전을 꾀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사정은 좋은 편이 아니었다. 주전 수비수 사샤 오그네노프스키가 지난 21일 톈진 테다(중국)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2차전에서 오른쪽 허벅지 뒷근육 부상(햄스트링)으로 이탈했고 황재원도 긴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부상 외에도 선수단 내 분위기가 썩 좋지 않았다. 에벨톤, 요반치치, 에벨찡요 등 외국인선수들이 긴 동계 훈련에 피로감을 호소하며 훈련을 게을리했고, 이런 분위기는 국내 선수들에도 그대로 전염됐다.

신 감독은 "체력 저하보다는 분위기가 처진 것이 문제다. 선수들의 의지는 좋은데 막연하게 방심하며 시즌을 시작했던 것이 현재의 상황을 만든 것 같다"라며 "차라리 일찍 어려운 상황을 접한 것이 다행이다"라고 웃었다.

꾀를 부리는 외국인선수들 외에도 이적생 윤빛가람과 한상운도 제 몫을 해주지 못했다. 윤빛가람은 선발과 벤치를 오가며 확실하게 믿음을 주지 못했고 한상운도 비슷했다. 나란히 K리그 3경기에 나섰지만 별다른 활약은 없었다. 그나마 윤빛가람은 자신만의 장점을 뽐내며 '성남맨'으로 거듭나고 있다. 이날 에벨톤의 골에 도움도 기록했다.

국가대표에 승선했던 한상운은 1월 프리시즌 홍콩에서 열린 챌린지컵에서 위력적인 왼발로 골을 뽑아내며 성남에 우승을 안겨줬던 주역이었다. 그런데 시즌 들어 제 활약을 못해주니 신 감독의 속은 타들어갔다. 그나마 톈진전에서 성남 이적 후 첫 골을 신고하기는 했지만 '4차원'같은 그의 속을 쉽게 파악하지 못하며 애를 먹었다.

신 감독은 "(한)상운이의 부산 시절 경기력만 살폈지 성격이 어떤지는 몰랐다. 말이 별로 없으니 속이 뒤집힐 지경"이라고 화끈하게 속에 있던 말을 뿜어냈다.

6개월이나 지나야 한상운의 속을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 신 감독은 "스스로 감독의 성향이나 팀플레이 스타일을 빨리 파악해야 한다. 잘못하면 벤치 신세에 머무를 수도 있고 2군에서 2~3달 썩을 수도 있다"라며 자신만의 축구에서 벗어나 팀에 빨리 녹아들라는 경고성 메시지를 보냈다.

그래도 한상운에 대한 기대치는 컸다. 신 감독은 "상운이가 동료와 패스를 주고받으면서 경기를 해야 한다. 상대보다 한 발 먼저 나와서 볼을 받는 플레이를 해야 한다"라며 조언도 잊지 않았다.

조이뉴스24 강릉=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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