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일본 언론도 이대호(오릭스)의 첫 홈런에 주목했다.
9일 '닛칸스포츠' 등 일본 언론들은 전날 세이부와의 연습경기서 투런포를 날린 이대호의 기사를 크게 게재했다. 신문은 이대호의 타격 사진과 함께 숫자 '1'을 큼지막하게 실었다.
닛칸스포츠는 특히 이대호가 일종의 예고홈런을 날린 것에 주목했다. 이대호는 경기 전날 "앞으로 홈런이 나올 것 같다"고 말했는데 곧바로 다음날 홈런포를 가동했다. 이에 기사 제목 역시 '이대호, 예고대로 1호포'였다.
이 신문은 "이대호가 일본 진출 후 첫 홈런을 쏘아올렸다"며 "'홈런은 의식하지 않았다. 실투가 들어온다고 생각해 쳤을 뿐이다'고 겸손하게 말했다"는 이대호의 발언을 전했다.
이대호는 지난 7일 요코하마와 시범경기를 마친 후 가진 인터뷰에서 "서서히 장타가 나오고 있다. 이제 홈런도 나올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그리고 다음날인 8일 세이부와의 연습경기 첫 타석에서 투런포를 때려냈다.
신문은 "이대호가 '이제 강한 타구로 장타를 노린다. 홈런도 나올 것'이라고 예고한 뒤 바로 홈런을 때렸다"며 이대호가 약속대로 홈런을 쳤다고 전했다. 시범경기가 아닌 연습경기임에도 이대호의 첫 홈런 기사로 한 지면의 절반 이상을 채울 만큼 관심을 보였다.
이대호의 호쾌한 타격감이 시범경기에서도 이어질지 관심이 쏠렸지만 아쉽게 9일 고베 홋토못토 필드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니혼햄전은 비로 취소됐다. 오릭스 선수단은 구장 인근 실내연습장에서 12시까지 훈련한 뒤 귀가한다.
오릭스는 10일에는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주니치와 시범경기를 치른다. 이대호가 '대포 행진'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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