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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열 마친' 이대호 "곧 홈런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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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숙기자] 방망이 예열을 마친 이대호(오릭스)가 '대포 폭발'을 예고했다.

이대호는 7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요코하마와 시범경기가 끝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서서히 장타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제 홈런도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진출 후 아직 홈런이 없는 이대호의 선전포고와도 같은 말이다.

이날 이대호는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두 번째 타석이었던 4회말 우중간을 가르는 큼지막한 2루타를 때렸다. 지난 4일 한신전에서 일본 대표 마무리투수 후지카와를 상대로 2루타를 뽑아낸 뒤 때린 두 번째 안타였다. 시범경기 들어 때린 2개의 안타가 모두 2루타다.

두 안타의 타구 궤적이 달랐다. 첫 안타는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였고, 두 번째는 잘 밀어쳐 우측으로 보냈다. 밀어치기에 능한 이대호의 강점을 바탕으로 한 힘 있는 타구였다.

이대호는 타격연습 때 의도적으로 좌측과 중간, 우측에 골고루 공을 날린다. 당겨치고 밀어치는 연습을 통해 상대 투수와 관계없이 자신만의 스윙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다. 그는 "의도적으로 많이 밀어치려고 한다. 요즘 배팅 훈련 때는 공을 띄우는 연습과 멀리 치는 연습에 주력한다"면서 "이제 장타와 홈런도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자신의 타격 페이스를 제대로 끌어올리기만 하면 상대투수가 누구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어쨌든 사람이 던지는 공이다. 한국과 일본 투수가 다르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나는 '일본 야구'가 아닌 '야구'를 하고 있다. 일본 투수의 다른 점을 자꾸 생각할 이유는 없다. 좋은 공은 치고, 나쁜 공은 골라 걸어나가면 된다." 이대호의 자신감이 묻어나는 대목이다.

오카다 감독을 비롯해 오릭스 코칭스태프 모두 이대호에게 별다른 조언을 하지 않는다.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는 선수에게 불필요한 지적이 오히려 악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시범경기 이전 연습경기서 7할에 가까운 타율을 기록한 이대호는 시범경기 들어 3경기서 8타수 2안타를 기록 중이다. 안정을 찾아가면서 장타력을 확인한 이대호가 이제 홈런포 가동을 예고하고 나섰다.

조이뉴스24 오사카(일본)=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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