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이 정도만 던지면 합격이다."
이만수 SK 감독이 외국인 투수 마리오와 로페즈에게 후한 점수를 줬다.
마리오는 27일 일본 오키나와 나하구장에서 열린 요미우리와의 연습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을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막아냈다. 지난 22일 니혼햄과의 경기서 2이닝 2피안타 1실점을 기록한 뒤 두 번째 등판에서도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다.
첫 경기 후 이만수 감독에게 "합격에 가까운 피칭을 했다"고 호평을 받았던 마리오는 27일 경기가 끝난 뒤에도 "이 정도만 던지면 합격이다"라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이 감독은 마리오의 피칭을 보면서 "선발로서 잘하고 있다"면서 만족스러워했다. 이전 용병이었던 고든이 긴 이닝을 소화하는 능력이 부족했던 탓에 마리오의 안정적인 피칭이 더욱 희망차게 다가왔다.
마리오 역시 "제구가 잘 됐고 밸런스도 좋았다. 목표는 15승이다. 내가 등판하는 경기마다 팀이 승리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고 싶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로페즈도 기대에 부응했다. 로페즈는 22일 니혼햄전에서 마리오에 앞서 선발로 나와 2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싱커를 위주로 한 특유의 맞혀잡는 피칭이 빛을 발했다.
로페즈는 KIA에서 뛴 지난 3년간 29승24패 평균자책점 3.88을 기록했다. 14승을 올린 2009년 최다 승리투수와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동시에 수상한 '검증된' 용병이다. 이 감독은 "로페즈의 안정적인 투구가 전력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로페즈가 7∼8이닝 정도를 소화한다면 중간 투수들의 부담도 줄어든다"고 기대했다.
팀의 주축인 김광현과 송은범이 재활 중인 SK 마운드에 올 시즌 외국인 투수들의 활약은 절대적이다. 이 감독은 외국인 투수들의 성공적인 출발을 흐뭇하게 바라보고 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