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최강희 감독이 전북 현대 시절 K리그를 지배했던 '닥공(닥치고 공격)'. 그 닥공이 전북의 녹색 옷을 벗고 대표팀의 붉은 옷으로 갈아입었다.
대표팀의 '붉은 닥공'이 드디어 만천하에 공개됐다. 2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 최강희 감독의 국가대표팀 감독 데뷔전이었다. 전주성에서 최강희 감독의 붉은 닥공이 처음으로 등장했고 역시 위력적이었다.
공격수들의 유기적인 움직임, 허를 찌르는 패스, 그리고 틀에 짜 맞춘 것처럼 들어맞았던 조직력 등 대표팀의 닥공 역시 아시아를 지배할 만한 강력한 힘을 드러냈다.
역시나 대표팀의 붉은 닥공의 중심은 이동국이었다. 이동국은 전반 18분 선제골을, 전반 45분 두 번째 골을 성공시키며 포효했다. 이동국과 함께 김두현, 이근호, 그리고 김재성까지 대표팀 닥공의 공격자원들은 연신 우즈베키스탄 골문을 향해 날카롭게 전진했다.
한국은 후반 시작과 함께 세 번째 골을 작렬시키며 붉은 닥공의 위력을 확인시켰했다. 후반 교체 투입된 김신욱의 크로스를 역시 교체 멤버인 김치우가 헤딩 슈팅으로 연결시키며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은 후반 많은 선수 교체로 수비에서의 조직력이 흔들리며 두 골을 내주긴 했으나 흔들리지 않았다. 후반 막판 프리킥 찬스에서 김치우가 절묘한 킥으로 한 골을 보태며 붉은 닥공을 완성시켰다. 결국 한국은 4-2로 기분좋은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한준희 KBS 해설위원은 "대표팀의 공격력이 좋았다. 이동국은 움직임이 너무나 좋았다. 골도 골이지만 연계플레이가 뛰어났다. 김두현과 이근호 등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특히나 최효진과 이근호로 이어지는 오른쪽 라인은 매서웠다. 전반 한국은 좋은 장면을 많이 만들어냈다"며 대표팀 닥공의 매서움을 전했다.
최강희호는 화끈한 닥공으로 우즈베키스탄을 넘어섰다. 최강희 감독의 국가대표팀 데뷔전은 역시 최강희 감독다운 데뷔전이었다. 29일 쿠웨이트와 월드컵 3차예선 최종전을 치르는 대표팀의 붉은 닥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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