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과 그림자' 손담비, 스폰서에 복수 '살벌 포스'

[이미영기자] '빛과 그림자'의 손담비가 치명적인 매력을 가진 악녀로 변신했다.

손담비는 13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빛과 그림자'에서 자신에게 도움을 청하러 온 스폰서의 뺨을 가차없이 가격하며 강렬한 포스를 발산했다.

극중 채영(손담비 분)은 상택(안길강 분)의 호출로 세븐스타 사무실에 방문했다. 더 이상 기태(안재욱 분)를 도와주지 말고 다시 세븐스타로 복귀하라며 윽박지르는 상택에게 채영은 "더 이상 단장님 꼭두각시 놀음은 안 하겠다"라고 강하게 저항했다.

그 때 채영의 스폰서 고실장이 급작스럽게 들어와 채영에게 살려달라고 간곡하게 사정했다. 채영의 지시로 스폰서 고실장의 회사가 검찰조사를 받게 된 것을 물론 문을 닫을 위기에 봉착하게 된 것. 그동안 쌓인 정을 생각해서라도 한 번 봐달라고 부탁하는 고실장에게 채영은 싸늘한 눈빛으로 뺨을 때리며 "나한테 쌓인 건 치욕밖에 없다"라며 돌아섰다.

단순한 소속 가수에 불과했던 시절의 채영은 불합리한 상택의 지시에도 무조건 따랐고, 원치 않던 스폰서 고실장의 부름에도 응해야 했지만 청와대라는 든든한 뒷배경을 가진 현재는 위치가 달라진 것. 상택과 고실장에게 치욕스러웠던 과거를 복수하는 채영의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통쾌함을 안겨준 셈이다.

무엇보다 번뜩이는 눈빛으로 상택에게 경고를 주는 모습, 서늘한 표정으로 고실장의 뺨을 때리는 모습 등에서 비춰진 손담비의 살벌한 포스는 드라마 전체를 압도할 만큼 가히 절대적이었다는 평이다. 독하고도 강단있게 변모한 손담비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그런가하면 채영은 정혜(남상미 분)를 향하고 있는 기태의 마음을 자신에게 돌리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며 '귀여운 작업녀'로의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 기태의 동생 명희(신다은 분)에게 친절하게 접근했던 상황. 결국 채영의 작전 아래 본격적으로 명희가 사랑의 큐피드로 활약하게 됐다. 채영은 명희에게 "내가 원하는 건 얻지 못한 적이 없다"며 사랑을 향한 간절한 마음을 드러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아버지 죽음에 대한 의심을 품기 시작한 기태가 사실을 파헤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장철환(전광렬 분)과 대립각을 세우면서 팽팽한 긴장감을 선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