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인천 유나이티드가 검푸른 줄무늬를 없앤 새 유니폼을 발표하고 올 시즌 최고의 성적을 다짐했다.
인천 구단은 13일 오전 인천 송도파크호텔에서 용품 스폰서 데상트코리아와 파트너십 조인식을 맺고 새 유니폼을 공개했다. 세계적인 스포츠용품 브랜드사인 르꼬끄 스포르티브는 인천과 3년 계약을 맺었다.
조인식에는 인천 허정무 감독, 최승열 단장과 김남일, 권정혁, 설기현, 유현이 선수 대표로 참석했다. 데상트코리아에서는 김훈도 대표이사가 함께했다.
올 시즌 숭의축구전용구장에서 새롭게 시작하는 만큼 인천은 2003년 창단 당시의 초심으로 돌아간다는 각오다. 새 유니폼은 기존의 검푸른 줄무늬를 제거하고 빨간색을 넣어 강렬한 이미지를 구축했다.
유니폼 소재는 모듈레이트 시스템이라는 원단의 기능과 특성을 적용해 탄력성, 통기성, 흡습성, 터치감을 극대화해 최상의 운동성을 발휘하도록 했다.
데상트코리아 김훈도 대표이사는 "앞으로 3년 동안 최고의 시민구단 위상에 걸맞은 최상의 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번 후원을 통해 서로 만족하는 최상의 후원 관계를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빨간색이 인천 고유의 정신을 잃는다는 지적도 있었다. 그동안 인천은 파란색-흰색 조합의 유니폼을 고수해와 빨간색은 다소 생소하다는 것이다. 디자인 시안이 인터넷에 나돌면서 인천 팬들의 반대도 상당했다.
허정무 감독은 "세계적인 팀들도 유니폼이 바뀐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나 레알 마드리드도 그랬다. 인천이 올해 9년째인데 누가 푸른색을 전통으로 정했는지 모르겠다. 파란색이 인천시의 고유색이라고 들어서 중심색으로 정하고 나머지 디자인을 택한 것이다"라며 변화의 불가피성을 설명했다.
이어 허 감독은 "색상은 늘 변화하게 마련이다. 한 색으로 통일해 수십 년을 이어온 팀은 없다. 팀의 변화는 늘 필요하다"라며 스플릿 시스템 도입으로 생존 경쟁에 몰린 올 시즌 K리그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유니폼 등 작은 부분에서부터 혁신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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