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빈 34득점' 삼성화재, 승점 51점으로 선두 질주

[권기범기자] 단독 선두 삼성화재가 또 1승을 추가했다.

삼성화재는 15일 대전충무체육관서 열린 'NH농협 2011-2012 V리그' 4라운드 KEPCO와의 홈경기서 세트스코어 3-0(25-22 25-22 27-25)로 승리했다.

이로써 삼성화재는 4라운드 들어 2연승을 기록, 18승 2패 승점 51점으로 단독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반면 KEPCO는 2연패로 12승 8패 승점 34점으로 4위에 머물렀다.

양 팀 모두 매 세트 박빙의 승부를 펼쳤지만, 삼성화재가 매번 승리를 거두면서 강호의 위용을 뽐냈다.

삼성화재는 1세트 가빈의 9득점 활약 속에 25-22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KEPCO도 안젤코를 내세워 맞불을 지폈지만, 막판 공격집중도에서 삼성화재가 한 수 위였다.

2세트 역시 가빈의 원맨쇼가 이어지면서 삼성화재가 웃었다. 가빈은 11득점을 기록하면서 고비마다 득점을 성공시켰고, KEPCO는 이를 알면서도 막아낼 수 없었다. 동시에 KEPCO는 팀공격성공률이 45.83%로 뒤처지면서 분루를 삼켰다.

마지막 세트에서도 삼성화재가 KEPCO의 추격세를 억제했다. 양 팀은 시작부터 1점싸움을 벌이면서 중반까지 대등하게 경기를 펼쳤다. 삼성화재가 17-17에서 22-18까지 스코어를 벌린 가운데서도 KEPCO는 23-23 동점을 일궈내는 등 막판 뒷심을 발휘하면서 삼성화재를 괴롭혔다.

하지만 승리의 여신은 삼성화재의 손을 들어줬다. 24-25에서 안젤코의 서브범실로 듀스상황을 만든 삼성화재는 다시 한번 안젤코의 공격범실로 26-25로 앞섰다. 여기서 가빈의 오픈공격이 그대로 꽂히면서 승리에 마침표를 찍을 수 있었다.

삼성화재 가빈은 홀로 34득점을 기록하면서 승리의 주역이 됐다. 나머지 토종선수들 중 두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선수가 한 명도 없을 정도로 가빈의 활약이 절대적이었다. KEPCO 안젤코도 25득점을 올렸지만, 가빈의 적수가 되지는 못했다.

동시에 성남체육관서 열린 상무신협(홈)과 LIG손해보험과의 경기서는 LIG가 세트스코어 3-0(25-22 25-18 25-20)으로 승리했다.

한편, 이어 벌어진 여자부 경기에서는 도로공사가 31득점을 올린 피네도를 앞세워 기업은행을 세트스코어 3-2(29-31 18-25 25-21 25-20 15-8)로 물리쳤다. 인삼공사와 현대건설의 경기는 주전들의 고른 활약을 앞세운 현대건설이 세트스코어 3-2(30-32 25-22 25-22 23-25 15-12) 승리를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