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야쿠르트의 '수호신' 임창용이 어느덧 일본 진출 5년째 시즌을 맞는다. 이제는 일본에서 확실히 자리를 잡은 모습이고 연봉도 최고 수준인 3억6천만엔(약 54억원)을 받는다. 올 시즌에는 각종 기록 경신도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 2008년 처음으로 일본 무대를 밟은 임창용은 꾸준히 팀의 마무리투수로 활약하며 지난해까지 일본 통산 11승13패128세이브를 기록했다. 이미 선동열(KIA 감독)이 주니치 시절 수립한 98세이브를 넘어선 지는 오래고 100세이브도 훌쩍 뛰어넘었다. 이제는 새로운 이정표를 향해 달릴 차례다.
임창용이 노리는 대기록은 한일 통산 300세이브다. 이는 지금껏 누구도 달성하지 못했던 기록. 다카쓰 신고(전 히어로즈)가 세운 한일 통산 294세이브는 이미 뛰어 넘어 296세이브를 기록 중이다.
임창용은 일본으로 건너가기 전 한국에서 통산 168세이브를 기록했다. 대망의 한일 통산 300세이브까지는 불과 4개만을 남겨 놓고 있다. 일본에서 4년간 한 시즌 평균 30세이브 이상을 기록했던 임창용으로서는 올 시즌 초반 무난히 300세이브를 달성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한일 양국 리그에서 모두 150세이브를 넘어서는 기록도 가시권에 들어왔다. 한국에서는 이미 150세이브를 넘어섰고, 일본에서도 22세이브를 추가하면 달성할 수 있다. 150세이브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역대 한국에서 6명, 일본에서도 10명 뿐이다. 한 리그에서도 달성하기 어려운 기록을 양국 리그에서 모두 이루게 되는 것은 '창용불패' 임창용이기 때문에 가능하다.
일본 통산 세이브 순위 '톱 10' 진입도 노린다. 한국에서 통산 세이브 순위 5위에 올라 있는 임창용은 현재 일본에서 통산 17위에 올라 있다. 통산 10위에 올라 있는 도요타 기요시(히로시마, 157세이브)가 은퇴를 선언한 상황이어서 임창용이 올 시즌 30세이브를 추가할 경우 10위 자리를 빼앗을 수 있다.
임창용은 일본 진출 당시 한물 간 선수라는 평가를 받으며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예상을 깨고 보란 듯이 부활에 성공했고 지난 4년 간 제2의 전성기를 열어젖혔다. 마운드 위에서 씩씩하게 '뱀직구'를 뿌려대는 임창용의 기록은 새해에도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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