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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변의 주인공 박주호, 이변의 희생양 박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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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재기자] 박주호(24, FC바젤)가 세계 최고의 클럽 중 하나로 꼽히는 '거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침몰시키는데 큰 역할을 해냈다.

바젤은 8일 새벽(한국시간) 세인트 야콥 파크에서 펼쳐진 '2011~12 UEFA 챔피언스리그' C조 6차전 맨유와의 경기에서 프라이의 결승골에 힘입어 2-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바젤은 3승2무1패, 승점 11점을 기록하며 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바젤은 맨유를 무너뜨리며 맨유의 16강 진출을 가로막은 것이다.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최대 이변이라 할 수 있다. 맨유는 2승3무1패, 승점 9점에 머물며 조 3위로 내려앉았다.

바젤의 승리에는 왼쪽 풀백으로 선발 출장한 박주호의 역할이 컸다. 박주호는 바젤 수비의 한 축으로 제역할을 다해냈다. 또 투지와 투혼을 발휘하며 온 몸을 던져 맨유의 공세를 막아냈다. 박주호는 적극적인 오버래핑으로 바젤 공격에 힘을 불어넣는 역할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박주호는 특히나 맨유 공격의 핵이라 할 수 있는 나니를 철통같이 막아냈다. 오른쪽 날개로 출전한 나니와 맞붙은 박주호는 나니의 빠른 스피드와 화려한 개인기에도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수비를 했다. 나니가 골키퍼를 앞에 둔 찬스를 맞이한 상황에서 몸을 날려 나니의 슈팅을 막는 장면에서는 박주호의 진가를 엿볼 수 있었다.

박주호는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 승리에 큰 공헌을 했다. 종료 직전 맨유의 존스에 1골을 내주기는 했지만 경기 내내 세계 최강 맨유의 공격력을 효율적으로 막아내는데 성공했다. 박주호를 비롯한 수비라인이 튼튼한 수비력으로 방어를 했기에 바젤은 공격에도 활기를 찾을 수 있었고 2골을 성공시켜 이길 수 있었다.

결국 박주호는 맨유라는 거함을 침몰시키는데 한 축이 되며 바젤의 영웅이 될 수 있었다. 박주호는 이 경기 이변의 주인공으로 꼽을 만했다.

반면 맨유의 박지성은 이변의 희생양이 될 수밖에 없었다. 선발 출전해 후반 36분 교체 아웃될 때까지 박지성은 공격형 미드필더와 윙어를 오가며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적극적인 공격에 나섰고 슈팅을 주저하지 않았다. 또 킬패스로 맨유 공격에 활기를 불어 넣기도 했다. 하지만 팀의 패배와 16강 진출 실패로 박지성의 활약은 빛이 바랬고 허무하게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마감했다.

조이뉴스24 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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