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유격수 부문이 올 시즌 골든글러브 최대 격전지로 떠올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8일 골든글러브 후보 명단을 발표했다. 어느 포지션도 쉽게 수상자를 가릴 수는 없지만 특히 유격수 부문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유격수 후보에 이름을 올린 선수는 김상수(삼성), 김선빈(KIA), 이대수(한화), 강정호(넥센) 등 총 4명. 이들은 타율 2할7푼 이상, 수비출전 88경기 이상, 규정타석 이상이라는 후보조건을 충족시키며 황금장갑을 놓고 경합을 벌이게 됐다.
개인성적은 이대수가 가장 앞선다. 이대수는 타율 3할1리를 기록하며 전체 13위에 올랐다. 데뷔 이후 자신의 최고 타율. 수비 부문에서도 10개의 실책에 그치며 수비율 9할7푼8리를 기록했다. 후보 중 타율과 수비율에서 이대수를 따라올 선수가 없다. 특히 '3할 타율'이라는 상징성을 갖췄으나 공동 6위에 그친 팀 성적이 걸림돌이다.
김상수는 '우승 프리미엄'을 기대하고 있다. 타율2할7푼8리 29도루(6위)를 기록한 성적도 나쁘지 않다. 특히 30개 가까운 도루를 성공시키며 우승팀 삼성의 테이블세터로 활약한 점이 플러스 요인이다. 반면 22개의 실책으로 이 부문 전체 1위라는 것은 아쉽다. 김상수의 수비율은 9할6푼2리로 4명 중 가장 낮다.
김선빈은 시즌 초반 강렬한 인상을 남겼으나 타구를 안면에 맞는 부상을 당하며 아쉽게 시즌을 마쳤다. 타율 2할9푼 22도루를 기록하며 KIA 타선의 첨병 역할을 해냈지만 부상으로 인해 98경기 출장에 그쳤다. 수비율은 9할7푼6리. 공수에서 활약하며 팀을 4강으로 이끈 점이 강점이다.
강정호는 외야수 유한준과 함께 넥센 선수로는 단 두 명 뿐인 골든글러브 후보다. 타율 2할8푼2리 9홈런 63타점, 수비율 9할7푼7리를 기록하며 공수에서 빠지지 않는 성적을 탐겼다. 특히 홈런과 타점은 후보들 가운데 가장 높다. 그러나 최하위에 머문 팀 성적이 문제다.
후보자들 가운데 강정호만이 수상 경력이 있다. 강정호는 지난해 처음으로 황금장갑의 주인공이 됐다. 나머지 세 선수들은 모두 지난해 강정호가 그랬던 '생애 첫' 골든글러브 수상자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
누가 돼도 이상할 것이 없는 후보들이다. 최대 격전지로 떠오른 유격수 부문에서 황금장갑의 주인공이 누가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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