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SK가 지긋지긋했던 'KCC 악몽'에서 벗어나면서 단독 6위로 올라섰다.
서울 SK는 23일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전주 KCC와의 경기서 87-70으로 이겼다.
SK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KCC전 5연패에서 벗어나며 공동 6위였던 LG를 제치고 단독 6위로 나섰다. SK는 지난 2009년 3월 10일부터 올 3월 20일까지 KCC와의 홈경기서 7연패를 당하는 등 유난히 약한 모습을 보여왔다. KCC는 이날 패배로 3위 KT에 1.5경기차 뒤진 4위를 유지했다.
'대들보' 알렉산더 존슨은 38득점 11리바운드를 올리면서 지난달 13일 KCC전부터 계속되고 있는 17경기 연속 '더블-더블' 기록을 이어갔다.
KCC전 필승 의지를 다진 SK는 1쿼터부터 기선제압에 나섰다. 김선형이 6득점, 김효범이 5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존슨이 4득점-3리바운드를 성공시키면서 골밑을 맡아 20-15로 앞섰다.
2쿼터 중반까지 근소한 점수차를 사이에 둔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다. 분위기 반전은 김효범이 만들어냈다. SK는 쿼터 종료 2분25초 전 27-28로 뒤진 상황에서 김효범의 득점으로 29-28,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존슨이 하승진을 제치고 득점을 올려 3점차로 앞섰다. KCC 추승균의 3점포가 림을 맞고 튀어나오자 주희정이 재빨리 잡아냈고, 한정원이 골밑 플레이로 연결시키면서 점수차를 벌려나갔다.
KCC는 외곽슛에서도 고전했다. 전반 9차례 3점슛 시도에서 단 2개 성공에 그쳤다. 반면 SK는 3점슛으로만 12득점을 올리면서 내외곽포가 시원하게 터졌다.
SK는 3쿼터 시작과 동시에 김효범과 주희정의 연속 자유투 4득점, 한정원의 골밑슛으로 41-30, 11점차까지 앞섰다. 주희정과 김선형의 백도어 플레이, 리바운드를 잡아낸 뒤 속공으로 연결시키는 존슨의 활약이 그림같이 이어졌다.
SK는 3쿼터 14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높이에서도 KCC에 앞섰다. KCC 디숀 심스가 3쿼터 팀의 21득점 중 16득점을 홀로 올리며 분전했으나 동료들의 활약이 뒷받침되지 못해 추격에 실패했다.
4쿼터에서도 10점차 이상 리드가 이어졌다. SK는 4쿼터 각각 7득점을 올린 주희정과 김효범, 9득점 5리바운드를 기록한 존슨의 활약을 더해 여유있는 승리를 거뒀다. KCC 심스가 12득점을 올린 사이 전태풍이 가세해 힘을 보탰지만 이미 벌어진 점수차가 너무 컸다.
한편, 울산 모비스는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창원 LG에 94-75로 승리했다. 모비스는 LG의 5연승을 저지하며 LG와 함께 공동 7위로 올라섰다.
◇ 23일 경기 결과
▲ (잠실 학생체육관) 서울 SK 87(20-15 15-15 25-21 27-19)70 전주 KCC
▲ (창원체육관) 창원 LG 75(22-19 19-26 24-30 10-19)94 울산 모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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