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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펜 새 대들보 이승호 영입! 한시름 놓은 롯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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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기범기자] 롯데 구단이 가슴을 쓸어내리고 있다. 전천후 투수 '작은' 이승호를 영입하면서 그나마 불펜의 공백을은 메워냈다는 점에서 내쉬는 안도의 한숨이다.

롯데는 22일 작은 이승호와 4년간 총액 24억원(계약금 6억원, 연봉 3억5천만원, 옵션 4억원)에 FA계약을 체결했다. 롯데는 SK와의 우선협상에서 접점을 찾지 못하고 "천천히 다른 구단과 만나보겠다"고 선언한 이승호와 곧바로 접촉했고, 22일 그 성과를 발표할 수 있었다.

롯데는 사상 초유의 스토브리그를 맞았다. 타선의 핵심인 4번타자 이대호는 4년 총액 100억원의 제의를 뿌리치고 해외진출을 선언했고, 불펜의 맏형 임경완은 SK로 이적했다. 게다가 15승 좌완에이스 장원준마저 경찰청에 입대할 예정으로 롯데는 타선, 불펜, 선발 전 부문에서 기둥뿌리가 뽑혀져 나갔다.

때문에 롯데를 향한 시선은 어둡기만 했다. 양승호 감독 체제는 내년이 진정한 시험무대가 될 것이라는 평가마저 흘러나왔다. 게다가 구단은 주축 선수들의 공백을 메울 생각이 없다는 비난마저 덮어썼다.

하지만 그 속에서 이승호를 영입하면서 롯데도 전력공백의 일부분은 메워낼 수 있게 됐다. 특히 이승호가 선발과 불펜, 마무리까지 가능한 전천후 투수라는 점에서 구단 측은 더욱 만족감을 드러내고 있다.

롯데 관계자는 "우리도 계속 접촉을 해왔다. 그런데 왜 (전력보강을 하지않느냐) 그런 시선이 있는지 모르겠다"며 "이승호 투수는 전 보직을 다 수행할 수 있는 선수가 아닌가"라고 껄껄 웃음을 터뜨렸다. 줄줄이 빠져나간 출혈 대신 새로운 피를 수혈한 만족감이 수화기 너머로 느껴졌다.

롯데는 이승호의 영입으로 큰 시름 하나를 덜었다. 이제 이대호의 공백을 메울 일만 남았다. FA를 선언한 17명 중 진로가 결정되지 않은 선수는 이제 김동주뿐이다.

조이뉴스24 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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