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영기자] 가수 김장훈이 후배 아이돌 그룹 슈퍼주니어의 콘서트에 자신의 무대 장치를 빌려준 사실이 알려졌다.
슈퍼주니어는 지난 19일과 20일 양일간 서울 올림픽공원 내 체조경기장에서 '슈퍼쇼 4'의 서울 공연을 갖고 월드투어의 시작을 알렸다.
지난 2008년부터 열린 '슈퍼쇼'는 사상 최대 규모인 월드투어로 펼쳐지는 만큼 업그레이드된 무대와 초대형 스케일로 꾸며졌다. 20미터 길이의 LED 스크린, 스탠딩석을 가로지를 수 있게 제작된 초대형 무빙 스테이지를 비롯해 와이어, 크레인, 이동차 등 객석에 보다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장치들이 마련돼 완성도 높은 공연을 자랑했다.
특히 이날 공연에서 객석 위로 치솟아 관객들의 열띤 호응을 이끌어낸 크레인 장치는 가수 김장훈이 빌려준 것으로 전해졌다. 이 크레인은 가수 김장훈과 카이스트가 함께 제작한 무대 장치로, 김장훈이 같은 날 인천에서 '완타치' 공연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슈퍼주니어의 공연을 위해 기꺼이 내준 것.
김장훈은 21일 오후 자신의 미투데이를 통해 "슈주 동생들이 이번 공연에서 크레인이 꼭 필요하다고 하여 카이스트에서 만든 제 크레인을 빌려달라고 부탁하길래, 제가 연출을 바꾸고 빌려줬는데 멋졌다고들 하니 기분이 너무 좋습니다. 고마움은 대리석에 새겨야죠"라며 이같은 사실을 전하기도 했다.
김장훈 측 관계자는 "국내 무대 장비 인프라가 부족한 상태에서 김장훈이 자신의 무대 연출을 바꾸는 것을 감안하고 절친한 후배 그룹인 슈퍼주니어를 위해 리프트 장치를 빌려줬다"고 전했다.
김장훈과 슈퍼주니어의 김희철은 지난 9월 듀엣곡 '이별 참 나답다'를 발표하기도 했으며, 슈퍼주니어 멤버들은 군 입대로 방송 활동이 불가피한 김희철을 대신해 음악 프로그램에서 김장훈과 함께 듀엣곡 무대에 참여하는 등 나이를 넘은 끈끈한 우정을 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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