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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예선의 사나이' 이근호가 돌아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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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재기자] 이근호(26, 감바 오사카). 그는 한때 '월드컵 예선의 사나이'로 불렸다.

지난 2008년, 2010 남아공월드컵 본선을 향한 아시아 예선이 한창일 당시 한국 대표팀 공격의 핵은 다름아닌 이근호였다. 당시 박주영은 프랑스리그 이적 등으로 인해 제컨디션을 찾지 못했고, 이근호가 대표팀의 에이스로 군림하며 한국 승리를 앞장서 이끌었다.

2008년 11월19일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월드컵 최종예선에 나선 이근호는 선제 결승골을 터뜨리며 자신의 위상을 드높였다. 대표팀 내에서 이근호의 경쟁자는 없었다. 이근호의 파트너가 누구냐의 문제만 있었을 뿐 이근호는 대표팀 부동의 주전 공격수였다.

하지만 이 사우디아라비아전 골 이후로 이근호는 오랜 침묵기간을 가져야만 했다. 당시 유럽 진출을 노렸던 이근호는 팀을 찾지 못해 방황했고 결국 컨디션 저하와 경기 감각 저하를 겪어야만 했다. 골과도 멀어져만 갔다. 허정무호의 황태자, 득점기계로 군림했던 월드컵 예선의 사나이 이근호는 서서히 가라앉기 시작했고 결국 남아공 월드컵 본선 최종엔트리에 탈락하는 아픔을 겪어야만 했다.

이후 오랫동안 이근호는 방황의 기간을 보냈다. 소속팀을 찾고 일본 J리그에서 빼어난 활약을 해도 대표팀에만 오면 작아졌다. 월드컵 예선의 사나이 이근호는 이제 더 이상 보지 못할 것만 같았다.

하지만 이근호는 보란 듯이 다시 돌아왔다. 그동안의 설움과 아픔을 모두 씻어낼 수 있을 만큼 소중한 골을 넣으며 한국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게다가 그 무대가 다름 아닌 월드컵 예선이었다. 이근호는 다시 월드컵 예선의 사나이가 돼 한국 축구팬들의 곁으로 다가온 것이다.

한국은 11일 두바이 알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4차전 UAE(아랍에미리트연합)와의 경기에서 이근호의 선제 결승골에 힘입어 2-0 승리를 거뒀다.

이근호의 극적인 결승골이었다. 후반 33분 서정진과 교체 투입돼 그라운드를 밟은 이근호는 후반 39분 박주영의 패스를 받아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때렸다. 골키퍼의 선방으로 무산되기는 했지만 위력적인 슈팅이었다.

그리고 후반 43분 이근호는 천금같은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공격이 잘 풀리지 않아 무승부로 끝날 것만 같았던 분위기를 한 방에 바꿔버린 것이다. 이용래의 패스를 받아 터뜨린 이근호의 골은 이전까지 졸전을 거듭했던 한국의 경기력, 무기력했던 한국의 공격력을 단번에 반전시킬 수 있었던 값진 골이었다.

조광래 감독 역시 이근호를 향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경기 후 조 감독은 "이근호에게 후반에 투입될테니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라고 이야기했다. 이근호가 후반에 투입됐고 좋은 활약을 펼쳤다. 골도 넣었다. 레바논전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다. 경고누적으로 나올 수 없는 박주영 대체자 후보 중 하나다"라며 이근호를 극찬했다.

'월드컵 예선의 사나이'로 불리며 한국의 2010 남아공월드컵 본선진출에 큰 역할을 해냈지만 끝내 월드컵 본선에 나서지 못했던 이근호. 그래서 이근호는 월드컵 예선에서 독을 품고 있다. 월드컵 예선의 사나이라는 별칭을 다시 얻기 위해, 그리고 다음 브라질 월드컵 때는 꼭 본선 무대를 밟기 위해 이근호는 파이팅 넘치는 모습으로 그라운드에 나선다.

조이뉴스24 두바이=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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