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한국시리즈 1차전의 영웅 차우찬(삼성)이 선발 마운드에 오른 5차전에서도 무실점 역투를 펼치며 시리즈 MVP를 차지할 수 있는 유리한 위치를 점했다.
차우찬은 3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한국시리즈 5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104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 3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탈삼진은 7개.
차우찬은 지난 25일 열린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도 선발 매티스에 이어 5회 두 번째 투수로 등판, 3이닝 5탈삼진 무실점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차우찬의 호투를 발판으로 삼성은 2-0 승리를 거두며 첫 경기에서 기선을 잡는데 성공했다.
5일간의 휴식을 취하고 마운드에 오른 차우찬은 매 이닝 주자를 내보내는 다소 불안한 장면을 연출했지만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발휘하며 실점을 철저히 막아냈다. 2회초 1사 만루에서는 정상호와 박진만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스스로 불을 껐고, 4회초 2사 1,2루에서도 박진만을 삼진으로 처리했다. 이후에는 별다른 위기 없이 SK 타선을 봉쇄했다.
경기 전 류중일 감독은 차우찬을 오승환, 안지만, 신명철, 배영섭과 함께 이번 한국시리즈 MVP 후보로 꼽았다. 차우찬의 경우 5차전에서 호투해 승리를 추가한다면 유력한 후보가 되지 않겠냐는 설명이었다.
삼성이 1-0으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간 차우찬은 승리투수의 조건을 갖췄다. 만약 경기가 삼성의 승리로 끝나게 된다면 차우찬은 1차전 승리에 이어 2승째를 챙기게 된다. 팀이 거둔 4승 가운데 2승을 올렸으면 유력한 MVP 후보가 될 수 있다.
차우찬은 한국시리즈 2경기에 등판 10이닝 12탈삼진 무실점의 무결점 피칭을 했다. 한국시리즈 MVP로서 손색 없는 성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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