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SK 와이번스 김상진 투수코치가 김광현에 대해서는 더 이상 언급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상진 투수코치는 한국시리즈 3차전을 앞둔 28일 문학구장 덕아웃에서 김광현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을 받자 "광현이에 대해서는 더 이상 왈가왈부하고 싶지 않다"며 "내일 보시면 된다"고 말했다.
지난 23일 롯데와의 플레이오프 5차전에 선발 등판했던 김광현은 1이닝 1실점을 기록한 뒤 2회 일찍 마운드를 내려갔다. 한국시리즈 진출 티켓이 걸린 최종 승부였던 만큼 이만수 감독대행이 과감한 결단을 내린 것. 결국 SK는 이 경기서 롯데를 8-4로 꺾고 플레이오프를 통과, 삼성과 한국시리즈에서 맞붙고 있다.
김광현은 앞선 등판이던 16일 플레이오프 1차전에도 선발로 나섰으나 3.2이닝 4실점이라는 부진한 결과를 낳고 말았다. 플레이오프에서는 팀의 '에이스'다운 모습을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아직 명예회복의 기회가 남아 있다. 한국시리즈 4차전 선발이라는 중책을 부여받은 것. 2연패로 궁지에 몰려 있는 SK로서는 3차전을 반드시 잡아낸 뒤 김광현이 등판하는 4차전에서도 승리를 거두길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의 부진 때문이었는지 김상진 코치도 김광현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꺼렸다. 하지만 김상진 코치는 "충분한 능력을 갖고 있는 선수"라고 한 마디를 덧붙였다. 기본적인 능력이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잘 던져줄 것이라는 믿음을 내비친 것이다.
김광현의 한국시리즈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내일 보면 알게 될 것"이라는 김상진 코치의 말이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지, 전적으로 김광현의 어깨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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