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이만수 감독대행 "류중일 감독, '초짜' 안 어울려"

[정명의기자] SK 와이번스 이만수 감독대행이 한국시리즈에서 상대하게 될 상대팀 삼성 라이온즈의 류중일 감독을 칭찬하고 나섰다.

이만수 감독대행은 한국시리즈를 하루 앞두고 24일 대구구장 뒷편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 참석해 상대팀 감독의 장단점을 말해달라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이만수 대행은 "나는 감독대행이다. 감독이 아니기 때문에 감독으로서는 류중일 감독이 훨씬 월등하다"며 "류중일 감독은 '초짜'가 안 어울린다. 내가 봐도 베테랑 감독 못지않은 경기 운영을 하고 있다"고 류중일 감독을 치켜세웠다.

이 말을 들은 류중일 감독은 "너무 띄워주시는 거 아니냐"며 "이만수 감독님은 장점이 너무 많다. 액션도 크고, 선수들과 하이파이브도 격렬하게 하고, 그런 면에서 선수들을 격려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단점은 전혀 안 보인다"고 받아쳤다.

이만수 감독대행은 류중일 감독을 대한민국 최고의 유격수라고도 말했다. 이 대행은 "류중일 감독님은 제가 현역시절 때부터 좋아했다"며 "다들 레전드로 김재박 선배를 이야기하는데 (삼성에서) 같이 선수생활을 해서 그런지 몰라도 류중일 감독이 대한민국 최고 유격수다. 야구센스, 손놀림, 동물적인 감각이 대한민국 최고"라고 말했다.

류중일 감독 역시 "10년 정도 선수 생활을 같이 했는데 개인적으로 존경하는 분"이라며 "저는 술도 먹고 담배도 피우는데 이만수 감독님은 술, 담배를 안하신다. 훈련하는 자세는 프로로서 만점"이라고 응수했다.

서로를 칭찬하는데 열을 올린 두 사령탑이지만 승부는 승부다. 다음날부터 열리는 한국시리즈에서는 각자 적으로 만나야 한다. 칭찬을 뒤로하고 펼쳐질 사령탑 맞대결에서는 어떤 결과가 나올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