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플레이오프 3차전 선발로 나선 롯데 자이언츠의 외국인 투수 라이언 사도스키가 자기 몫을 충분히 해낸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사도스키는 19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 선발로 등판해 6회말 투아웃까지 1실점을 기록하고 주자 두 명을 남겨둔 채 강판했다. 총 97개의 공을 던져 안타 3개, 볼넷 3개를 내주며 1실점을 한 뒤였다. 구원 등판한 이재곤이 점수를 내주지 않고 이닝을 끝내 사도스키의 최종 성적은 5.2이닝 1실점으로 기록됐다.
사도스키는 1회말과 2회말을 삼자범퇴로 처리하며 산뜻한 출발을 했다. 3회말에는 1사 후 박진만에게 우익선상 2루타를 허용하며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다. 그러나 정상호를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정근우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박재상을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냈다.
4회말에는 첫 실점을 기록했다. 선두타자 최정을 볼넷으로 출루시킨 뒤 박정권이 친 타구가 자신의 글러브를 맞고 굴절되면서 2루수쪽으로 가는 안타가 돼 1루주자가 3루까지 진루하며 무사 1,3루의 위기를 맞았다. 안치용을 삼진 처리하며 한숨을 돌렸지만 최동수에게 좌익수 옆으로 빠지는 적시타를 허용해 최정이 홈을 밟았다.
다행히 추가 실점은 없었다. 이어지는 1사 1,3루에서 김강민이 스퀴즈 번트에 실패하는 사이 3루 주자 박정권이 협살에 걸려 아웃됐다. 김강민까지 유격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1실점으로 4회말을 마무리했다.
5회말을 다시 삼자범퇴로 넘긴 사도스키는 6회말 1사 후 최정을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낸 뒤 박정권을 삼진으로 잡아냈지만 안치용을 다시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한 점 뒤진 상황에서 득점권에 주자가 나가자 롯데 양승호 감독은 직접 마운드에 올라 사도스키의 교체를 지시했다.
사도스키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이재곤이 최동수를 3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사도스키의 자책점은 늘어나지 않았다. 사도스키가 마운드를 지키는 동안 롯데 타선이 단 한 점도 뽑아주지 못해 패전투수가 될 위기에 몰린 가운데 물러나긴 했지만 3차전 선발투수의 막중한 임무를 훌륭히 수행해낸 사도스키의 피칭 내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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