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성필기자] '히딩크 매직'이 또 한 번 터키를 홀렸다.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터키 대표팀이 12일 오전(한국시간)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2012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2)' 예선 A조 마지막 경기에서 아제르바이잔을 상대로 1-0 승리를 거뒀다.
5승2무3패, 승점 17을 기록한 터키는 10전 전승으로 조1위를 기록하며 결선에 직행한 독일에 이어 2위로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터키는 후반 15분 부라크 일마즈가 터뜨린 결승골을 잘 지키며 승리의 감격을 맛봤다. 슈팅수에서 14-3으로 앞서는 등 월등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마침 독일이 PO 티켓 경쟁국이었던 벨기에(승점 15점)를 3-1로 격파하며 조3위로 떨어트려준 것이 터키에는 결정적 도움이 됐다.
세계최강 스페인은 I조에서 8전 전승을 거두며 본선에 직행했다. 스페인은 다비드 실바의 두 골, 다비드 비야의 추가골로 스코틀랜드에 3-1로 이겼다. 2위는 리투아니아를 4-1로 대파한 체코의 차지가 됐다.
D조의 프랑스는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 1-1로 비기며 승점 1점 차로 간신히 조1위를 확보했다. 패했다면 2위로 내려앉고 보스니아가 본선 티켓을 얻을 수 있어 더욱 값진 무승부였다. 사미르 나스리가 페널티킥으로 귀중한 골을 넣었다.
E조의 네덜란드는 전승에 실패하며 스웨덴의 극적 본선 진출에 희생양이 됐다. 네덜란드는 스웨덴 원정에서 2-2로 맞서던 후반 8분 토이보넨에게 역전 결승골을 내주며 2-3으로 패했다.
스웨덴은 운 좋게도 PO 경쟁국이었던 헝가리가 핀란드와 0-0으로 비기면서 어렵게 2위를 확정했다. 스웨덴은 각조 2위 중 가장 좋은 성적(24점)을 기록하며 본선행을 확정했다.
이로써 스페인, 독일, 이탈리아, 네덜란드, 잉글랜드, 스웨덴, 덴마크, 러시아, 그리스, 프랑스가 본선에 올랐다. 이들과 함께 공동 개최국 폴란드-우크라이나 등 12개국이 본선에 직행했다. 나머지 2위 8개팀은 홈 앤 어웨이로 PO를 치러 4팀이 본선 티켓을 얻는다. 대진 추첨은 오는 13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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