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가을사나이' 박정권(SK)이 돌아왔다.
SK 박정권은 11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서 3타수 3안타 1볼넷에 도루까지 한 개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SK는 박정권의 활약에 안치용의 2타점 적시타를 더해 2-0으로 승리했다.
2회초 첫 타자로 나서 내야안타를 기록한 박정권은 4회초 무사 1루서 우익수 방면 안타를 때려내며 연속 안타를 기록했다. 박정권이 잇따라 좋은 기회를 엮어냈음에도 후속타 불발로 점수가 나지 않은 것은 아쉬운 장면.
6회초 1사 1, 2루서는 귀중한 볼넷을 골라 만루를 채웠다. 곧이어 안치용이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 SK가 승기를 잡았으니, 박정권이 얻어낸 볼넷을 가치는 적지않았다. 이후 박진만의 땅볼 때 3루까지 진루한 박정권은 정상호가 2사 만루서 땅볼에 그치며 홈을 밟지는 못했다.
달아오른 박정권의 방망이는 식을 줄 몰랐다. 8회초 1사 후에도 우전 안타를 치고 출루했으나 이번에도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또 아쉬움을 남겼다.
준플레이오프 1차전서 3타수 무안타에 그쳤던 박정권은 2차전에서 2타수 1안타 4볼넷을 기록하면서 서서히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3차전을 앞두고 만난 박정권은 "특별히 타격 밸런스가 좋아진 것은 아니다. 그동안 가을에 뛰었던 타격감을 몸이 기억하고 있는 것 같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그리고 이날 경기서 매 타석 안타를 때려내며 정상 궤도에 오른 타격감을 입증했다.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이만수 감독 대행이 가장 주목해야 할 팀의 키 플레이어로 꼽은 박정권이 '가을사나이'의 귀환을 본격적으로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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