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분위기를 바꾼 최고의 활약이었다.
조광래호에 처음으로 승선한 윙어 서정진(21, 전북 현대)이 스타 탄생을 알렸다. 돌파는 물론 예리한 침투 패스로 당당히 주전 윙어 경쟁에 뛰어들었다.
서정진은 7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폴란드와 친선경기에 한국이 0-1로 뒤지던 후반 12분 남태희(발랑시엔)를 대신해 그라운드에 투입됐다.
스피드가 좋은 서정진이 투입된 뒤 경기 분위기는 180도로 뒤바뀌었다. 공격이 다소 답답했던 한국은 서정진이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이동하며 기회를 포착했고 20분 박주영의 선제골에 도움을 기록했다. 홍철이 왼쪽에서 연결한 가로지르기가 수비 사이를 통과해 골문 오른쪽으로 흐르자 달려가 놓치지 않고 잡아낸 다음 곧바로 정확한 문전 땅볼 패스를 해 얻어낸 결과였다.
이후 서정진은 공격의 윤활유가 됐고 31분 박주영의 두 번째 골에 또 다시 도움을 기록했다. 미드필드에서 균형을 잃지 않고 볼을 소유한 뒤 전진해 폴란드 수비라인을 파괴하는 칼날 스루패스로 박주영의 골에 도움을 줬다.
올 시즌을 앞두고 부상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던 서정진은 최근 소속팀 전북에서 주전과 교체를 오가며 맹활약했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에도 공헌했다. 올시즌 정규리그 7경기 출전에 2골1도움이 전부지만 효율성은 만점이었다.
최근 k리그에서 최고의 활약이 이어지자 조광래 감독도 서정진을 A대표팀에 불러들였다. 올림픽대표팀에 승선하기는 했지만 A대표팀은 처음이라 부담이 상당했지만 데뷔전에서 최고의 플레이를 보여줬다. 아쉽게도 한국이 7명을 교체하면서 공식 A매치로 인정받지 못했지만 기억에 남을 경기였다.
서정진의 가세로 조광래호는 김보경(세레소 오사카), 손흥민(함부르크SV)은 물론 부상중인 이청용(볼턴 원더러스)까지 쟁쟁한 윙어들의 격전장으로 변모할 가능성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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