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2위 탈환을 노리는 SK가 넥센을 꺾고 롯데에 반경기 차로 다가섰다.
SK는 27일 문학 넥센전에서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10-2로 승리했다. SK는 67승(56패2무)을 거두며 경기가 없었던 2위 롯데를 반경기 차로 추격했다. 두 자릿수 득점은 지난 18일 문학 한화전 이후 9일만이다.
넥센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문학 징크스'를 이번에도 깨지 못했다. 넥센은 지난해 8월 8일부터 문학 SK전부터 11연패를 기록 중이다. 23일 대구 삼성전부터 계속된 최근 4연패 탈출도 실패했다.
선발 이승호(37번)가 2.1이닝만에 1실점하고 물러나는 등 SK는 총력전으로 나섰다. 경기 전 이만수 감독 대행은 "위기가 온다면 선발의 조기 교체도 염두에 두고 있다. 1이닝만에 교체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우려가 현실이 되는 듯했다. 이승호는 팀이 1-0으로 앞선 3회초 첫 타자 김민성에게 솔로포를 맞고 1-1 동점을 허용하며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후 이승호는 송지만을 볼넷, 유한준을 내야안타로 출루시키면서 실책까지 더해져 1사 1, 3루의 추가 실점 위기에 몰렸다. 이만수 대행은 즉각 마운드를 정대현으로 교체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정대현은 기대대로 후속타자를 범타 처리하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마운드가 잠시 흔들렸지만 SK 타선이 폭발하면서 손쉽게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SK는 3회말 1사 2루서 임훈의 좌익수 왼쪽으로 깊숙히 빠지는 적시타로 2-1, 다시 리드를 잡았다.
이후 4회말 대거 6득점을 올리며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박진만의 안타와 박정권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 2루서 정상호가 상대 선발 나이트의 가운데 슬라이더를 잘 잡아당겨 시즌 10호 스리런포를 터뜨렸다.
계속된 2공격에서 SK는 안치용의 중전 적시타, 4번타자 이호준의 2타점 좌전 적시타까지 더해지면서 점수를 8-1까지 크게 벌리며 승기를 휘어잡았다.
SK는 7회말 2사 만루 찬스서 안치용이 넥센 4번째 투수 김대우의 몸쪽 직구를 좌전 2타점 적시타로 연결, 10점을 채우면서 대승을 확인했다.
넥센은 6회초 4번타자 박병호가 최근 4경기 무안타 침묵을 깨고 솔로포(12호)를 날렸으나 이미 추격의 때를 놓친 뒤였다.
1-1 동점에서 4회부터 등판한 SK 3번째 투수 이재영이 3이닝을 1실점으로 막고 시즌 2승을 거뒀다.
SK를 상대로 3경기서 평균자책점 1.86의 준수한 성적을 이어오던 넥센 선발 나이트는 2.1이닝만에 6피안타(1홈런) 3볼넷 6실점(6자책)으로 부진한 피칭을 하고 시즌 15패(7승)째를 당했다. SK전 4연패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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