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기범기자] 황당한 사태가 발생했다. 정전으로 인해 프로야구 경기가 도중 중단됐다. 경기가 재개될 수 있을지도 현재로서는 불확실하다.
15일 목동구장서 열린 넥센과 두산의 경기. 넥센이 1회말 박병호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올린 후 2사 1루 상황서 알드리지가 타석에 서자 경기장의 모든 불이 꺼졌다. 오후 6시44분경.
해가 뉘엿뉘엿 저무는 가운데 갑작스러운 정전으로 인해 관중들은 웅성웅성 거리기 시작했고, 양 팀 선수들은 덕아웃에 모여 당혹스러운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넥센 구단 직원들과 목동 구장 관리요원들은 랜턴을 들고 돌아다니며 상황파악을 위해 분주했지만, 정전 원인에 대한 명확한 이유를 찾지 못하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어둠이 찾아왔지만, 여전히 전력 정상화는 어려웠고, 점점 어두워지며 목동구장은 암흑에 휩싸였다.
넥센 구단 관계자는 "한전 측으로부터 전력공급이 원활히 되지 못하는 상태라고 연락을 받았다. 비상발전기를 돌린다고 하지만 비상등 외에는 전력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피치못할 경우, 서스펜디드 경기를 해야 할지도 모르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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