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기범기자] 갑작스러운 정전사태로 인해 중단됐던 경기가 다시 재개됐다. 당초 전력공급이 여의치않아 서스펜디드 경기까지 예상됐지만, 다행히 전력이 돌아왔다.
15일 목동구장서 열린 넥센과 두산의 경기. 넥센이 1회말 박병호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올린 후 2사 1루 상황서 알드리지가 타석에 들어서자 정전으로 경기장의 모든 불이 꺼졌다. 오후 6시44분경. 이후 1시간여가 지난 7시50분이 돼서야 불이 다시 들어왔고, 경기는 재개될 수 있었다. 66분간의 경기중단 사태였다.
해가 뉘엿뉘엿 저무는 가운데 갑작스러운 정전으로 인해 관중들은 웅성거리기 시작했고, 양 팀 선수들은 덕아웃에 모여 당혹스러운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구단 관계자와 목동구장 시설 관리자는 랜턴을 들고 뛰어다니며 상황 파악에 분주했지만, 한전 측의 전력공급 부족으로 인한 터라 뾰족한 해결 방법도 없었다.
한전 측은 "7시 35분 즈음 전력이 복구될 예정이지만 확실하지 않다"고 전해왔고, 심판진들은 7시 40분까지 기다려본 뒤 서스펜디드 결정을 내리기로 했다.
암흑 속에 관중들은 휴대폰 불빛을 밝히면서 기다렸고, 넥센 구단 관계자도 초조하게 상황을 지켜봤다.
그리고 7시 33분경, 목동구장에 전력이 회복됐고, 잠시 후 전광판 및 조명탑에 불이 들어오자 선수들은 다시 몸을 풀기 위해 그라운드로 뛰어나왔다.
목동체육시설관리사업소 측은 "한전 순환 정전으로 인해 목동지역은 6시 44분에 불이 꺼졌고, 7시 33분부터 전원이 들어왔다"고 넥센 구단을 통해 공식 상황을 전달했다.
구단 관계자는 "관리사업소 측이 5시 40분경 목동지역에 정전이 될 것을 알았지만, 체육시설이라서 구장은 괜찮을 줄 알았던 모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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