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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 삼성, LG 9-7로 꺾고 프로 최초 '팀 통산 2천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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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KIA도 승리···롯데-넥센은 연장 12회 무승부

[정명의기자] 선두 삼성 라이온즈가 LG 트윈스의 막판 추격을 따돌리고 승리를 거두며 팀 통산 2천승 고지를 밟았다. 2천승은 한국 프로구단 최초의 기록이다.

삼성은 11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초반 타선이 폭발한데 힘입어 9-7로 승리, 4연승을 달리며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2연패를 당한 LG는 4위 KIA와의 승차가 6.5경기로 벌어져 포스트시즌 진출이 더욱 어렵게 됐다.

삼성의 낙승이 예상되던 경기는 LG의 막판 놀라운 집중력으로 끝까지 승부를 알 수 없게 됐다. 하지만 LG는 삼성의 필승불펜을 넘어서지는 못했고 결국 추격에 만족한채 무릎을 꿇어야 했다.

삼성은 1회말 박석민의 적시타와 최형우의 시즌 27호 스리런 홈런으로 4점을 선취했다. 2회말 박한이의 적시타로 한 점을 추가한 삼성은 3회말 배영섭의 적시 2루타, 진갑용의 투런 홈런으로 8-0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4회말 다시 한 점을 실점하며 0-9로 끌려가던 LG는 7회초 타선이 대폭발하며 삼성을 긴장시켰다.

조인성, 정의윤의 안타와 삼성 내야진의 실책으로 1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여기서 LG는 이택근의 2타점 적시타, 김태완의 내야땅볼, 이병규(9번)의 적시타로 4점을 따라붙은 뒤 정성훈이 스리런포를 터뜨리며 7-9까지 점수차를 좁혔다.

하지만 삼성은 8회초 안지만, 9회초 오승환을 줄줄이 투입하며 LG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결국 경기는 삼성의 9-7 승리로 끝났고, 오승환은 시즌 41세이브를 따내며 구원 부문 단독 선두 자리를 굳건히 했다.

문학에서는 3위 SK가 7위 한화에 전날 패배를 설욕하며 3위 자리를 지켰다. SK는 2-3으로 뒤지던 4회말, 박진만의 역전 2타점 적시타로 4-3으로 경기를 뒤집은 뒤 끝까지 리드를 지켜내 승리를 거뒀다.

선발 등판해 5이닝 3실점을 기록한 고든은 승리투수가 되며 시즌 5승(2패)째를 거뒀고, 9회초 1사 후 등판해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한 엄정욱은 시즌 첫 세이브를 따냈다. 3.1이닝 4실점을 기록한 한화 선발 마일영이 패전투수.

잠실에서는 서재응의 5.1이닝 2실점 호투를 앞세운 4위 KIA가 6위 두산을 6-3으로 꺾었고, 사직에서는 2위 롯데와 최하위 넥센이 연장 12회 승부 끝에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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