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양수기자] '국민MC' 강호동이 9일 돌연 은퇴를 선언했다.
이날 오후 서울마포가든호텔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연 강호동은 자뭇 비장한 얼굴로 준비한 원고를 꾹꾹 눌러 읽었다. 웃음끼가 싹 가신 강호동의 얼굴은 다소 어색하게 느껴질 정도였다. 강호동은 준비해온 원고를 읽어내려가는 약 7분여동안 수차례 울컥올라오는 눈물을 참아내는 듯 목이 메이기도 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최근 벌어진 세금 문제는 관리를 철저히 못한 내 불찰이고 잘못"이라며 "시청자들이 준 사랑에 내가 실망을 줬다"라고 자신의 잘못을 시인했다.
이어 "TV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웃음과 행복을 드려야 하는 것이 연예인에게 주어진 의무이자 명령"이라며 "이 시간 이후로 잠정 연예계를 은퇴하고자 한다"고 충격선언을 했다.
강호동은 현재 지상파에서만 SBS '강심장'과 '스타킹', MBC '무릎팍도사'와 KBS '1박2일' 등 굵직굵직한 예능프로그램 5개를 맡고 있다.
이런 가운데 돌연 강호동이 '은퇴'라는 최악의 카드를 꺼내들었다. 그는 "제작진과 상의 후에 하차시기를 결정하겠다"라고는 했지만 강호동이 없는 '무릎팍도사'나 '1박2일'은 존재가치가 없다는 것이 대다수의 의견이다.
이런 가운데 현재까지 한국 예능을 이끌어온 '유재석-강호동체제'가 무너지는지에도 시청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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