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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근 감독까지…상위권 감독 수난의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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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기범기자] 참 공교롭다. 지난 시즌 우승부터 4강까지 호성적을 올렸던 감독들이 모두 현장을 떠났고, 마지막 남은 한 명마저 떠날 판국이다.

김성근 감독은 17일 문학 삼성전을 앞두고 폭탄선언을 했다. 경기 전 기자들이 모두 모인 자리에서 "올 시즌을 끝으로 SK를 그만두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기자들은 놀란 표정을 감추지 못했고, SK 프런트는 갑작스러운 김 감독의 발언에 비상이 걸렸다.

이 자리서 김 감독은 "재계약과 관련해 여러 문제가 있었다. 지금 매듭짓는 게 좋다고 본다"며 "올 시즌은 끝까지 책임지겠다. 포스트시즌 뿐 아니라 만약 SK가 아시아시리즈까지 가게 된다고 해도 당연히 모두 책임진다. 이건 선수, 팬들과 하는 약속"이라고 발언했다.

향후 프런트의 대응에 따라 어떤 결과로 매듭지어질 지 미지수지만, 이날 김성근 감독의 발언으로는 결국 SK와 김성근 감독은 이별하게 될 수순을 밟게 된다.

일각에서는 올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는 김성근 감독과 재계약 의사에 미진한 구단과의 마찰이 그 원인으로 판단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확실한 이유는 드러난 바 없다. 김성근 감독도 이에 대해서는 "정확한 이유는 밝힐 수 없다"고 언급했다.

그런데 만약 현 상황대로 김성근 감독이 올 시즌 후 자진 사퇴하게 될 경우, 지난 시즌 4강권 감독은 모두 현장을 떠나게 되는 상황을 맞게 된다.

4위를 차지했던 제리 로이스터 롯데 감독은 3년간 가을야구로 팀을 이끌었지만, 그 한계를 뛰어넘지 못해 구단 측으로부터 재신임을 받지 못했다.

3위 두산 김경문 감독은 시즌 초 임태훈 악재 등으로 고민에 빠졌고, 이와 맞물려 팀이 한없이 추락하면서 스스로 사퇴의사를 밝히고 미국으로 떠났다.

그리고 2위 삼성 선동열 감독은 계약기간이 남아있었지만 '용퇴'라는 명목으로 팀을 떠나야했다.(실제로는 '색깔지우기'라는 평가가 많았고, 현재도 야구계에서는 이런 시각으로 보고 있다.)

어찌됐건, 지난해 상위권팀들의 사령탑들이 이런저런 상황 속에 줄줄이 물러난 가운데 김성근 SK 감독은 꿋꿋이 2011 시즌을 맞이했고, 주전 선수들의 줄부상 속에서도 현재까지 선두권에 팀을 올려놓으면서 재계약은 당연한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재임 4년 간 한국시리즈 우승 3회, 준우승 1회의 놀라운 업적을 세운 김성근 감독마저 시즌 후 자진사퇴의사를 선언했고, 이에 따라 2011 시즌은 상위권 감독들이 모두 수난을 겪는 한 해가 됐다.

특히 '야신' 김성근 감독의 상황은 성적만으로 감독직을 유지하기 힘든 현 야구계의 현실을 보여주는 대목이이서 팬들로서는 더욱 가슴이 쓰라릴 듯 하다.

조이뉴스24 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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