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조광래 한국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이 중동 3팀과 월드컵 3차 예선에서 한 조에 묶인 것에 대해 한국이 불리한 입장에 놓였다고 강조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31일 오전(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리는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조추첨을 실시했다. 한국은 시드 배정을 받아 일본, 호주, 이란, 중국과 1포트에 배치됐다. 조 추첨 결과 한국은 B조에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레바논과 함께 편성됐다.
조광래 감독은 "살인적인 경기 일정은 중동 3국과 비교해 절대 불리하다. 상대 3팀이 모두 중동국가로서 홈, 어웨이 형식으로 치러질 3차 예선 경기 방식은 우리에게 엄청난 이동에 대한 피로 가중, 이에 대한 회복에 대한 부담을 안겨주는 것은 물론 시차와 기후, 그라운드 컨디션 등은 최상의 경기력을 내는데 발목을 잡을 것으로 우려된다"며 살인적 일정에 대한 근심을 드러냈다.
이어 조 감독은 "경기 일정의 예를 들면 9월2일 홈에서 레바논과 경기를 치른 후 불과 4일 뒤 쿠웨이트 원정경기가 잡혀 있고 11월11일 UAE 원정경기, 15일 레바논과의 원정 경기 등의 일정도 엄청난 부담이며 살인적인 일정이다"고 덧붙였다.
반면 중동의 국가들은 한국 원정을 제외하고는 근거리 원정이다. 한국보다 유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조 감독은 "중동의 국가들은 한국과의 원정경기만을 제외하고 중동에서 대부분의 예선을 소화하지만 우리는 절반을 원정길에 나서야 하는 살인적인 일정이라 승점 관리에도 매우 큰 부담이 될 것이 자명하다"고 설명했다.
불리한 상황이기는 하지만 조광래 감독은 선수들의 컨디션을 잘 조절해 성공적인 3차 예선을 치를 것이라 자신했다. 조 감독은 "예선 기간 동안 가중될 해외파 이동에 대한 부담과 시차 등을 어떻게 효과적, 효율적으로 대처하고 관리 운용할지 여부가 3차 예선 성공의 관건이 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에 맞붙게 될 상태 팀에 대해 조 감독은 "한국과 조편성에 속한 중동 3국 중 쿠웨이트는 전통중동축구의 맹주에서 10여년 부침이 심한 성적을 기록하다가 최근 중동의 각종대회에서 성과를 거두며 재건되고 있는 팀이다. UAE, 레바논은 이미 오래전부터 유, 청소년에 집중투자를 하며 큰 도약을 바탕으로 신흥 강호로 이미 평가받고 있는 팀으로 생각한다"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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