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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인의 향기', 제2의 '시크릿가든' 열풍 일으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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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리기자] '여인의 향기'는 로맨틱 코미디의 새 지평을 열고 '제2의 시가 열풍'을 일으킬 수 있을까.

19일 오후 SBS 목동 사옥에서는 SBS 새 주말드라마 '여인의 향기'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날 제작발표회에는 김선아, 이동욱, 엄기준, 서효림과 박형기 PD, 노지설 작가가 참석했다.

'여인의 향기'는 비굴하게 회사에 충성하며 하루하루를 아등바등 살던 여행사 말단 여직원과 그녀를 사랑하게 된 남자가 행복을 찾아 해외로 여행을 떠나면서 시작되는 초대형 로맨틱 코미디다. '닥터챔프'로 착한 드라마 열풍을 일으킨 박형기 PD와 노지설 작가가 다시 한 번 의기투합했다.

제작발표회에서는 '여인의 향기'의 예고편이 공개됐다. 회사에서 잘릴까 전전긍긍하며 부당한 대우를 참아온 여행사 직원 이연재(김선아 분)는 어느날 갑작스럽게 담낭암 말기를 선고받은 후 충격을 받는다.

항암치료를 고민하던 이연재는 결국 하고 싶었던 일을 이뤄가며 남은 삶을 행복하게 살기로 결정하고 1등석 비행기를 타고 훌쩍 일본으로 떠난다. 시한부 환자를 그리는 다른 드라마와 달리 자신의 병을 받아들이고 지금까지 구차하게 살았던 삶에서 벗어나 당당하게 남은 삶을 최대한 행복하게 꾸려가려는 캐릭터를 그린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박형기 PD는 "전작 '닥터챔프'는 1등이 아니라도 열심히 달려가는 사람들의 이야기였다. 그런데 찍고 나서 너무 힘들어 죽겠는데 달려가라고만 하는 건 아니었나 반성했다. 이번 작품은 잠깐 달리는 걸 멈추고 쉬는 시간을 가져보자는 이야기다"라고 기획의도를 설명했다.

'여인의 향기'는 시한부 판정을 받는 여성이 주인공이라는 점에서 소재가 진부하다는 지적도 일부 있는 상황. 박 PD는 "비판 받을 지점이 있다. 하지만 '여인의 향기'는 절대 죽어가는 사람의 이야기가 아니다"라고 강조하며 "남아있는 삶을 하루하루 행복하게 사는 사람들의 여정에 대한 이야기라는 점에서 다른 드라마들과 차별점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언제 끝날지는 모르지만 사람들이라면 모두 유한적인 삶을 산다. 때문에 연재의 삶에 공감할 수 있을 것 같다. 행복하게 볼 수 있는 드라마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과연 '여인의 향기'가 시청률과 시청자들의 호평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한편 '여인의 향기'는 '신기생뎐' 후속으로 오는 23일 첫방송된다.

조이뉴스24 장진리기자 mari@joynews24.com 사진 김현철기자 fluxus19@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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