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영기자] MBC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이하 나가수)의 음원차트 장악력이 한풀 꺾였다.
지난 3월 첫방송된 '나는 가수다'는 그간 가요계 차트를 송두리째 흔들어왔다. 경연이 방송되고, 그 날 저녁 음원이 풀리면 음원 차트는 초토화 됐다. '나는 가수다'의 경연 곡들이 모두 10위권 안에 들면서 기존 가수들의 노래는 맥을 추지 못했다.
가온차트 상반기 결산에 따르면 '나가수'에서 김범수가 부른 '제발'은 다운로드 수만 231만 4723건에 스트리밍 수는 2365만 3211건을 기록하며, 동방신기와 2NE1 등을 제치고 종합차트 정상을 차지하며 저력을 보여준 바 있다. '나는 가수다'의 폭발적인 영향력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다.

이같은 '나가수'의 음원 차트 집권 현상에 일부 음반 제작자들은 '나가수' 음원 발매일을 피해 곡을 발표했을 정도로 '나가수'는 강력했고 두려움의 대상이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나가수'의 음원 장악력이 서서히 둔화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1일 오후 현재 멜론차트의 실시간 차트를 살펴보면 '나는 가수다'의 성적은 확실히 예전보다 시들해졌다.
지난 10일 방송에서 1위를 차지한 김조한의 'I Believe'가 12위를 기록한 것이 최고 성적이다. 다른 곡들은 30위권 내에 진입하지 못했다. 김범수의 '외톨이야'가 37위, 박정현의 '이브의 경고'가 38위, YB의 '빗속에서'가 41위를 기록했다. 파격적인 무대로 화제가 됐던 옥주현의 '유고걸'은 47위, 조관우의 '남행열차'가 53위, 장혜진의 '미스터'가 57위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다른 사이트에서도 상황은 별반 다르지 않다. 엠넷 차트에서는 김조한이 실시간 차트 3위로 유일하게 10위권 내에 진입했고, 도시락에서는 김조한의 노래가 24위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지난주 방송된 '무한도전'의 음원이나 아이돌들의 신곡들과 비교하면 더욱 저조한 성적이다.
특히 '나가수'의 이같은 저조한 성적은 방송 효과가 가시지 않은 월요일이라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나가수'는 방송 직후 폭발적인 음원 성적을 기록했으나 최근 들어 급격한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는 것.
이같은 현상은 '나가수' 음원의 화제성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예전에는 각 가수들의 노래가 스포일러로 나돌만큼 뜨거운 관심이었으나 매주 경연이 되풀이되면서 시청자들도 일상처럼 자연스럽게 노래를 받아들이게 됐다는 분석이다.
한때 음원 시장을 교란시킨다며 '나가수' 별도 차트를 두고 고민했던 제작진은 '나가수'의 음원 영향력 약화에 반가움을 표하고 있다.
신정수 PD는 "나가수'의 음원 시장 석권은 바라지 않는다"며 "언제부턴가 '나가수' 곡들이 음원 차트 순위에서 빠지고 있다. 대중들이 스스로 음원 시장을 정화시키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나가수'의 음원 장악 둔화 현상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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