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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수' 김조한, 가족 잃은 슬픔을 깊이 있는 노래로 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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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영기자] 김조한이 MBC '일밤-나는 가수다' 첫 경연에서 1위를 차지하며 화려한 신고식을 치렀다.

김조한은 10일 방송된 '나가수'에서 첫 출연임에도 불구하고 가창력으로 인정 받는 가수들과의 경합에서 1위를 거머쥐었다. 무대 위에서 긴장하기보다는 음악을 즐기는 태도, 마음으로 부딪히고 가슴으로 기억되는 노래에 많은 시청자들은 감동했다.

김조한은 방송에서는 편집됐지만 "7위를 하면 기분은 좋지 않겠지만 괜찮다. 청중들 중에 내 노래를 듣고 감동을 받는 한 사람만 있다고 해도 나는 그 사람을 위해 노래할 것이다"라고 말해 제작진을 감동시켰다.

미국에서 태어나 노래가 하고 싶어 부모의 고향 한국으로 무작정 온지 19년. 19년 동안 노래와 함께 걸어온 김조한의 인생이 평탄했던 것만은 아니다.

솔리드의 멤버로 대중적인 인기를 얻었지만 갑작스런 해체로 솔로로 전향하면서 인기를 위한 음악이 아닌 음악을 위한 음악을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공부하고 도전하는 외로운 시간들을 보냈다.

특히 가족을 잃은 슬픔을 음악으로 승화시키면서 그의 음악 세계는 한층 깊어졌다.

김조한은 2007년 8월 한 후배가수의 음반작업을 돕던 중 어머니가 위독하다는 소식을 듣고 미국으로 달려가 간호했다. 김조한은 어머니의 병세가 호전되자 "금방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드린 후 후배의 음반작업을 위해 다시 한국으로 왔지만 도착한 다음날 어머니가 돌아가셔서 결국 임종도 지키지 못하게 됐다.

이듬해 아버지마저 지병으로 세상을 떠나게 되었으며, 그 다음해에는 한국에서 가장 믿고 의지했던 사람인 처남마저 암으로 세상을 떠나며 3년 동안 3명의 가족을 잃는 큰 아픔을 겪었다.

김조한의 한 측근은 "사랑하고 의지했던 가족을 갑작스럽게 떠나보내야 했던 김조한은 그 모든 슬픔을 음악을 통해 극복하고자 했고 음악을 통해 해답을 찾았다. 그런 아픔의 시간을 겪으며 그의 인격도 깊어졌다"고 말했다.

김조한은 많은 가요 관계자, 후배 가수들 사이에서도 '의리남'으로 통한다. 많은 동료들이 도움을 요청하고 상담할 정도.

'나가수' 김범수의 편곡자이기도 한 돈스파이크는 최근 대학로에서 장연주의 소극장 콘서트를 준비 중에 영상편집 분량이 부족하자 콘서트 당일 김조한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김조한은 다른 스케줄을 취소하면서까지 의리를 지킨 사례도 있다.

돈보다 신뢰와 정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그의 진심은 이번 'I believe' 노래를 통해 그대로 청중들에게 전해졌다. 미소 띤 여유와 흥, 진정으로 음악을 사랑하는 한 사람의 기쁨과 철학이 담겨졌다는 평이다.

김조한은 1등 후 인터뷰를 통해 "나의 노래가 청중들에게 소통되고 교감됐다는 것, 나의 노래를 함께 나눌 수 있었다는 것이 기쁘다"고 감격을 표했다.

앞으로 김조한이 '나가수' 무대를 통해 어떤 음악을 보여줄지, 또 어떤 인생을 노래하며 관객들과 교감할지 기대되는 이유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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