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한지붕 두가족'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양 팀 선수단이 그라운드로 뛰쳐나오는 벤치 클리어링이 일어났다.
벤치 클리어링은 LG와 두산의 1일 잠실 경기 2회초 두산의 공격 때 벌어졌다. 두산이 3-0으로 앞선 상황. LG 선발 리즈는 1회초에만 안타 3개 볼넷 2개를 내주며 3실점한 뒤 2회초에도 2사 1,3루의 위기를 맞고 있었다.
김동주에게 초구 볼을 던진 뒤 2구째 던진 높은 공이 김동주의 머리 쪽으로 날아들었다. 김동주는 황급히 상체를 뒤로 젖히며 공을 피해 주저앉았다. 깜짝 놀란 김동주가 리즈를 노려보면서 그런 공 던지지 말라는 손짓을 했고, 이에 리즈도 손짓으로 대응하는 등 분위기가 험악해졌다.
이어 순식간에 양 팀 선수들이 덕아웃을 박차고 그라운드로 몰려나왔다. 하지만 다행히 LG 포수 조인성이 김동주를 진정시키는 것을 비롯해 코치들도 적극적으로 선수들을 말려 양 팀 선수들은 별다른 충돌 없이 침착을 되찾고 경기가 속개됐다.
현재 3연승의 상승세를 타고 있는 5위 두산은 4위 LG를 5.5경기차로 추격하고 있다. 이번 3연전의 결과에 따라 향후 순위 싸움의 향방이 어떻게 변할지 모른다. 이날 일어난 벤치 클리어링은 이런 두 팀의 순위 싸움으로 인해 신경이 예민해져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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