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기범기자] '수호신' 임창용(야쿠르트)이 가뿐히 1세이브를 추가하면서 구원 선두를 지켰다.
임창용은 25일 메이지진구 구장서 열린 요코하마와의 홈경기서 4-1로 앞서던 9회초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고 시즌 15세이브째를 수확했다. 볼넷 한 개만을 내줬을 뿐 큰 위기 상황도 없었다. 총 20구를 뿌렸고, 직구 최고구속은 149km를 찍었다.
이날 야쿠르트는 초반 리드를 잡아내면서 손쉽게 경기를 풀어갔다. 3회말 미야모토의 1타점 적시타와 이어진 1사 1, 3루서 가와바타의 2루 땅볼 때 3루주자 하타케야마가 홈을 밟아 2-0으로 앞서나갔다. 이어 4회말 화이트셀과 하타케야마의 연속 1타점 적시타로 단숨에 4-0까지 리드했다. 요코하마는 5회초 1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고, '3점차' 상황이 후반 이어지면서 9회가 돌아오자 어김없이 주전클로저 임창용이 마운드에 올랐다.
임창용은 선두타자 와타나베를 볼넷 출루시켜 아쉬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볼카운트 2-3에서 6구째 146km짜리 직구가 바깥쪽으로 흐르면서 와타나베를 내보낸 것.
하지만 이에 오히려 자극을 받은 듯 임창용은 요시무라에게 3루 땅볼을 이끌어내 1루주자 와타나베의 2루 진루를 막아냈다. 그리고 이어진 1사 1루서 부담스러운 용병타자 하퍼와 9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2루 땅볼을 유도, 4-6-3으로 연결되는 병살타로 손쉽게 경기를 매조지었다.
임창용은 앞선 24일 요코하마전에서는 연장 10회초 등판해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후 10회말 화이트셀의 끝내기 홈런으로 시즌 2승을 수확한 바 있다. 세이브는 지난 18일 인터리그 지바 롯데전에서 올린 후 일주일 만이다.
이로써 임창용의 평균자책점은 1.54에서 1.48(24.1이닝 4자책점)로 조금 낮아졌다.
15세이브를 기록한 임창용은 센트럴리그 구원부문 공동1위에서 단독 1위로 치고나가는가 했으나 한신의 후지카와 역시 이날 요미우리전에서 세이브(한신 4-2 승리)를 따내 임창용과 계속 공동선두를 유지했다.
이날 승리로 야쿠르트는 시즌 성적 27승 19패 5무를 기록하면서 센트럴리그 선두자리를 굳건히 지켜냈다. 연패를 당한 최하위 요코하마는 18승 32패 5무로 야쿠르트와의 승차가 무려 11게임까지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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