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프로축구 승부조작 파문이 2라운드에 접어든 가운데 소속 선수가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 전남 드래곤즈가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전남은 24일 구단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리고 '소속 선수가 승부 조작에 가담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는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 데 대하여 안타까운 심정으로 축구를 사랑하시는 모든 분께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라고 전했다.
해당 선수는 지난 21일 창원지방검찰청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전남은 해당 선수를 공격수 정윤성이라고 밝히며 지난해 9월 18일 울산 현대와 원정 경기의 승부조작에 관여한 혐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전남은 '검찰 수사가 끝난 뒤 구단 공식 입장을 밝히겠습니다'라며 '스포츠 세계에서 승부보다 더 중요한 것은 페어플레이다. 어떠한 대가를 치르더라도 반드시 뿌리를 뽑아서 두 번 다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철저히 규명하겠습니다'라고 전했다.
한편, 정윤성 외에도 지난해 전남 소속이었던 부산 아이파크의 A도 창원지검에서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A는 당시 울산전에 뛴 것으로 확인됐다. 이 경기는 전남이 0-3으로 패했다. 당시 정윤성은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출전 기회를 얻지는 못했고 A에 승부조작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 관계자는 "어제(24일) A가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소식을 확인했다. 전 소속팀에서 있었던 일이라 뭐라 말하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프로축구연맹 한 관계자는 "이들이 자진신고를 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알려줄 수 없다"라며 "검찰이 프로연맹의 자체 조사와는 관계없이 특정 경기의 의혹에 대한 수사를 계속 진행 중인 것 같다"라면서 구체적인 설명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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